'제명 반발' 임정수 청주시의원, 민주 탈당…"감금 고소" 맞불

임선우 기자 2023. 4. 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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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청 옛 본관 철거 과정에서 당과 의견을 달리한 임정수(63, 우암·내덕1·2) 청주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의 제명 처분에 반발해 자진 탈당했다.

임 의원은 27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말 청주시 청사 철거 예산안 의결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박완희 원내대표 주도 하에 징계위원회에 회부됐고, 이틀 전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조치됐다"며 "재심을 요청할 일주일의 시간이 남았음에도 오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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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 25일 도당 윤리심판원서 '제명'
"소신 투표 후 당내 왕따·음해 지속"
전문위원실 감금 행사한 의원 고소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의회 임정수 의원이 27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탈당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4.27. imgiza@newsis.com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청 옛 본관 철거 과정에서 당과 의견을 달리한 임정수(63, 우암·내덕1·2) 청주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의 제명 처분에 반발해 자진 탈당했다.

본회의 표결 당시 자신의 등원을 저지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형사고소 의사까지 밝히며 앙금의 날을 바짝 세웠다.

임 의원은 27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말 청주시 청사 철거 예산안 의결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박완희 원내대표 주도 하에 징계위원회에 회부됐고, 이틀 전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조치됐다"며 "재심을 요청할 일주일의 시간이 남았음에도 오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시청사 본관 철거는 시민 대다수의 의견이었기에 소모적 논쟁을 종식하고,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하는 것이 옳다는 소신에 따라 본관 철거 예산안 의결에 참여했다"며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전문위원실에 감금되고, 등원을 막기 위한 무력 저지까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장실을 가거나 잠시 사무실 밖을 나갈 때도 여러 의원들이 뒤를 쫓는 등 감시를 당했고, 밤 늦은 시간 집까지 찾아와 현관문을 두드리고 소란을 피워 가족이 공포에 떨었다"며 "예산안 의결 후에는 저를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의 단체소통방이 만들어지고 의원총회 공지를 받지 못하는 등 공식적인 왕따가 됐다"고 토로했다.

임 의원은 "이 시간 이후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집단적 당론의 허울과 동료의원을 사지로 내몰고 음해하는 의원들로부터 자유로워지겠다"며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겪은 감금과 소란, 악의적 비방까지 벌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형사 고소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입당설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무소속으로 의정활동에 집중하겠다"며 거리를 뒀다.

[청주=뉴시스] 충북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임정수 의원이 20일 본회의에 등원하려 하자 같은 당 동료 의원들이 임 의원을 상임위원회실에서 나오지 못하게 실력 행사를 하고 있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징계 최고 수위인 제명 처분을 받았다.

윤리심판원은 임 의원의 징계청원 사유인 ▲당헌·당규에 위반하거나 당의 지시 또는 결정을 위반한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거나 결정사항 이행을 거부 및 해태하는 경우 ▲품위유지 위반 ▲성실의무 위반 등을 받아들이면서 그 비위 정도가 중하고,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2월22일 시청 본관 철거비가 포함된 2023년 예산안 의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본회의장에 등원, 사실상 국민의힘의 편에 서서 찬성표를 던졌다.

임 의원의 이탈표에 반발한 더불어민주당 동료 의원들은 같은 달 28일 임 의원에 대한 징계청원서를 도당에 제출하며 사실상 임 의원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임 의원도 이에 맞서 지난 18일 임시회에서 같은 당 변은영 전 운영위원장을 누르고 새 운영위원장 자리를 꿰차며 대립각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자신의 가족 운영 회사와 지인 사업체에 대한 계약현황 서류 제출을 청주시 산하 모든 부서에 요구한 더불어민주당 박승찬 의원을 상대로도 청주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를 신청한 상태다.

임 의원의 탈당으로 청주시의회는 국민의힘 22명, 더불어민주당 19명, 무소속 1명으로 재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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