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국빈 환영식…尹 “자유 위한 혈맹” 바이든 “거룩한 관계”

박태진 2023. 4. 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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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환영하는 공식 환영식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개최됐다.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 한국 대통령 내외에 대한 환영식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인 사우스론에서 27분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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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방미 3일차]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백악관서 27분간 진행
바이든 부부, 尹 부부 영접…예포·의장대 사열
尹답사 때 두 차례 박수 나와

[워싱턴 DC=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환영하는 공식 환영식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개최됐다.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 한국 대통령 내외에 대한 환영식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인 사우스론에서 27분간 진행됐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먼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을 언급하며 “한미는 우리 국민들의 용기와 희생 토대 위에 세워진 끊어질 수 없는 관계다.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운 미군 그리고 한국군 장병의 피로 거룩하게 된 관계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 정상이 전날 부부 동반으로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방문해 고(故) 루터 스토리 미 육군 상병의 유족을 만난 경험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인한 침공에 함께 맞서고 있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해 일하고 있으며, 우리 미래 역시 우리가 함께 공유하는 가치에 기반을 둘 수 있도록 함께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두 국가와 양 국민이 함께 선다면 우리가 하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 장병들, 지금도 당당하게 대한민국에서 함께 복무하는 이들이 오늘까지 함께 외치는 것처럼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답사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방문했던 이야기를 언급하며 “왜 그들은 알지 못하는 나라,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쳤겠느냐. 그것은 바로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미는 자유를 위한 투쟁의 결과로 탄생한 혈맹”이라며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거래관계가 아니다.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가치동맹”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이 답사를 진행하는 동안 2차례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공식 환영식은 백악관에서 걸어 나온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검은색 차량(SUV)에서 내린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에 앞서 미군 의장대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채 백악관 남쪽 출입문을 좌우 계단과 2층 발코니까지 둘러쌌고 현장에는 레드카펫이 깔렸다. 행사 30분 전에는 뉴저지 한국학교 합창단이 편곡된 ‘아리랑’, ‘홀로아리랑’, 뮤지컬 애니 주제가 ‘Tomorrow’를 불렀다.

양국 정상은 만나자마자 가벼운 포옹을 나눴으며 정상 부부 4명의 기념 촬영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중요한 일정마다 매는 하늘색 넥타이를 착용했으며, 김건희 여사는 상의는 아이보리, 하의 검정색의 치마 정장 차림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남색 줄무늬 넥타이를 맸으며, 바이든 여사는 연보랏빛 원피스를 입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안내로 미 국무위원들을 소개받고 한 명씩 악수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윤 대통령과 동행한 한국 방미단과 악수했다.

양국 정상은 이후 함께 걸으며 의장대를 사열한 뒤 다시 연단으로 돌아갔다.

양국 정상이 이후 연단으로 올라가 나란히 서자 양국 국가가 연주됐다. 특히 애국가가 먼저 울려퍼질 때에는 국가적으로 가장 큰 명예를 상징하는 21발의 예포도 발사됐다.

양국 정상 부부는 윤 대통령 환영사 종료 후 이동, 발코니에 선 채 사우스론에 모인 이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양국 정상은 이후 백악관으로 나란히 입장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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