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무협 회장, 美워싱턴서 광폭 통상협력 행보
美의회 차원 전폭 지원 요청
김 “韓전문직 비자 쿼터 확대”
27일 무협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각) 영 김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을 만나 반도체 보조금 지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 지원,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 신설 법안 등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 활동 관련 미국 의회 내 최근 동향을 논의했다.
영 김 하원의원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현재 제118대 미국 의회에서 인도·태평양 소위원장을 맡아 한미 간 외교 현안을 다루고 있다. 전임 117대 의회에서는 전문 분야의 한국 국적자에 대해 연간 1만5000개 전문직 취업 비자를 발급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 동반자법’을 게리 코널리 민주당 의원과 함께 공동 발의하기도 했다.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 신설 법안은 한국 국적 전문직 인력에게 취업 비자와 유사한 비자(E4)를 연간 1만5000개 발급하는 내용으로 지난 2013년 113대 의회 때부터 계속 발의됐지만 매번 통과되지 못했다.
구 회장은 영 김 의원에게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미국 첨단 산업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있어 한국 기업과의 협력은 필수적”이라며 “반도체법, IRA 등 최근 미국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산업 정책 내 독소 조항과 관련한 기업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의회 차원에서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그는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전문 인력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문 인력 수급을 위한 한국인 전문직 비자 법안 통과는 미국에 투자한 우리 기업들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대하고 시급한 현안인 만큼 미국 연방의원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영 김 의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영 김 의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타국이 부러워할 만한 성공적인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며 “싱가포르, 호주 등 다른 FTA 체결국에 특별 비자를 허용해 준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고급 기술 인력에 대한 특별 비자 쿼터를 허용받을 수 있도록 올해 한국 동반자 법안을 조기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현재 미국은 FTA 체결국인 캐나다(무제한), 멕시코(무제한), 싱가포르(5400명), 칠레(1400명), 호주(1만500명) 등 5개국에 연간 특별 비자(FTA 전문직 비자)를 주고 있다.
무협은 오는 9월 대규모 경제협력 사절단을 워싱턴 D.C.에 파견할 계획이며 의원 초청 네트워킹 리셉션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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