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장서 바이든 여사 떠밀자…尹대통령 `깜짝노래` 기립박수

김성준 2023. 4. 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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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깜짝' 노래를 불렀다.

윤 대통령이 박수를 보내자, 질 바이든 여사가 윤 대통령을 무대 위로 밀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윤 대통령도 이 노래를 "학창시절 애창곡 중 하나"라고 설명했으며 바이든 대통령 등 요청에 "오랜만이지만"이라고 말하면서 노래 시작 부분의 몇 소절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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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돈 맥클린 사인 기타 尹에 선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 국빈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부르는 노래에 호응하고 있다. 워싱턴DC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워싱턴DC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헐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깜짝' 노래를 불렀다.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국빈만찬 말미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브로드웨이 최초의 흑인 '유령'으로 출연한 배우 놈 루이스,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에서 재스민 공주 노래를 맡은 레아 살롱가, 뮤지컬 '위키드' 주연인 제시카 보스크 등 배우 3명이 노래를 불렀다.

이들은 앙코르곡으로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추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고 들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윤 대통령이 박수를 보내자, 질 바이든 여사가 윤 대통령을 무대 위로 밀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때 아들들이 어렸을 때 이 노래를 좋아했으며 가사 중 '위스키 앤 라이(whiskey 'n rye)'를 '위스키 앤 드라이(whisky and dry)'로 바꿔 불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도 이 노래를 "학창시절 애창곡 중 하나"라고 설명했으며 바이든 대통령 등 요청에 "오랜만이지만"이라고 말하면서 노래 시작 부분의 몇 소절을 불렀다. 만찬에 참석한 약 200여명의 내빈은 환호를 보냈고, 약 1분에 걸친 윤 대통령의 '깜짝 공연'이 끝나자 기립해 박수를 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도 부를 것이라고 기대하지 마세요"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돈 맥클린은 오늘 밤 백악관에 함께 있을 수 없지만 사인을 한 기타를 보냈다"면서 맥클린의 친필 사인이 담긴 기타를 윤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참석자들이 윤 대통령이 노래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들이 미국 SNS 등에 금세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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