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尹, 백악관 만찬장서 ‘아메리칸 파이’ 열창…기립박수 터졌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4. 2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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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도착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질 바이든 여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의 강철 같은 동맹을 위하여.”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저녁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만찬을 하고 우의를 다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통기타를 선물로 받고, 돈 맥클린의 명곡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직접 불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백악관에 국빈 만찬을 주재했다. 만찬은 음악 공연 등이 곁들여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날 만찬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8시 30분쯤 시작됐다. 턱시도와 나비넥타이 복장으로 연단에 나란히 선 두 정상은 화이트 와인잔을 들고 “우리 파트너십과 우리 국민, 한국과 미국이 함께 만들어갈 가능성과 미래를 위하여! 우리가 앞으로 170년 더 함께할 수 있기를!”이라고 외쳤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포크 음악의 전설’로 꼽히는 돈 맥클린의 친필 사인이 담긴 통기타를 윤 대통령에게 ‘깜짝 선물’로 전달했다. 윤 대통령이 평소 맥클린의 노래를 즐겨 듣는다는 점에 착안한 선물이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음악 공연이 중간에 함께 무대에 올랐다. 내빈들은 윤 대통령에게 노래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든든한 후원자이고 주주이신 여러분께서 원하시면 한 소절만(부르겠다)”면서 “근데 (가사가) 기억이 잘 날지 모르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곧이어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자 윤 대통령은 “A long long time ago, I can still remember how that music used to make me smile(아주 오래 전을 난 기억해. 그 음악이 얼마나 나를 웃게 해 주었는지)”라며 1분 간 아메리칸 파이의 앞 소절을 열창했다. 1971년 발표된 이 곡은 미국의 유명 로큰롤러인 버디 홀리의 죽음을 추모하는 곡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도 오른 적이 있는 맥클린의 대표곡이다.

윤 대통령 노래가 끝나자 참석한 내빈들은 모두 일어나 환호하며 기립 박수를 보냈다. 놀란 눈으로 지켜보던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노래를 잘 부르는지 “전혀 몰랐다(no damn idea)”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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