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극장 단짝' 황산도 호빵 가족의 슬기로운 단체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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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극장 단짠'에 호빵 가족이 등장한다.
인천 강화도 옆 작은 섬, 황산도에 한동추(69) 씨와 호빵 가족이 산다.
대파에 상추, 겨자채 등 각종 모종을 심기 위해 밭으로 출발하는 동추 씨와 호빵 가족! 4마리나 되는 반려견을 한꺼번에 데리고 나가기 위해 직접 만든 특수 리드 줄에 수레를 연결한다.
사랑의 잔소리가 가득한 동추 씨와 호빵 가족, 그리고 찐빵이의 황산도 전원일기는 4월 29일 토요일 저녁 8시 5분 '동물극장 단짝'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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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극장 단짠'에 호빵 가족이 등장한다.
"호빵 가족 전부 내 새끼 같은 존재에요
사람들이 견종을 물으면 '제 귀한 자식들입니다' 하죠"
인천 강화도 옆 작은 섬, 황산도에 한동추(69) 씨와 호빵 가족이 산다. '호빵'이는 동추 씨의 첫 번째 반려견이다. 5년 전 귀촌을 할 때만 해도 반려견은 생각지도 않았다. 염소를 사기 위해 시장에 갔다 처음 본 아주머니의 부탁으로 호빵이를 품에 안게 됐다. 그 후 호빵이가 동네 개와 눈이 맞았고, 세 마리의 새끼들을 낳았다. 강아지 이름은 태어난 날짜인 4월 15일에 맞춰 사빵(암컷/3살), 일빵(수컷/3살), 오빵(수컷/3살)이로 짓고, 그렇게 '아빠 할아버지'의 삶이 시작되었다.
반려견이 늘어나자 동추 씨는 잔소리도 늘었다. 녀석들과 슬기로운 단체 생활을 위해서는 서열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과연 호빵 가족이 잔소리를 알아들을까 싶지만 이름 부르면 곧잘 오고, 질서 지키는 모습을 보면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기특한 단짝들을 위해 가장 신경 쓰는 건 건강. 몸무게 체크는 물론, 장애물 넘기에 장운동을 할 수 있는 어질리티도 손수 만들었다. 동추 씨의 '달리세요!' 소리에 잽싸게 움직이는 엄마 호빵이와 일사불란하게 뒤따라가는 새끼들. 한 번 보면 잊지 못할 명장면이 펼쳐진다.
"호빵 가족, 찐빵이와 평생 즐겁게 살려면
단체 생활이 가장 중요해요.
그걸 얘들도 아는 것 같아요"
동추 씨는 황산도에 오기 전, 인천에서 30여 년간 세탁소 일을 하며 치열하게 살았다. 퇴직 후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이곳저곳 알아보던 중 황산도를 알게 됐다고. 집을 짓기 전부터 귀촌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주말마다 내려오던 그의 눈에 길고양이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삐쩍 말라 당장이라도 죽을 것만 같았던 노란 고양이에게 마음이 쓰여 사료 주고 간식 주며 애지중지 맺은 묘연이 바로 찐빵이다.
하지만 아무리 고양이라고 해도 동추 씨의 단체 생활에서 예외란 있을 수 없는 법. 밥을 먹어도 호빵 가족들과 한자리에서 함께 먹고 심지어 반려견이나 하는 줄 알았던 어질리티도 한다. 길고양이에서 집고양이로, 함께 사는 법을 배운 찐빵이의 '묘(猫)기'가 펼쳐진다.
"저도 행복하니까 호빵 가족과 찐빵이도 행복하겠죠?
얼굴 한 번 봐보세요. 웃는 얼굴이잖아요"
황산도에도 농사철이 시작됐다. 대파에 상추, 겨자채 등 각종 모종을 심기 위해 밭으로 출발하는 동추 씨와 호빵 가족! 4마리나 되는 반려견을 한꺼번에 데리고 나가기 위해 직접 만든 특수 리드 줄에 수레를 연결한다.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텃밭으로 가는 길, "좌측, 우측" 말귀를 척척 알아듣는 녀석들 덕분에 밭일하러 가는 길이 신이 난다.
한편, 동추 씨의 전원생활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노래다. 마침 강화도에서 전국노래자랑 예심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노래 연습에 들어간다. 오늘의 심사위원은 호빵 가족. 과연 '아빠 할아버지'의 노래를 들은 녀석들의 심사평은 어떨까?
iMBC 유정민 |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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