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엘·리·트' 3억 뛰었다…서울 드디어 반등? 3주째 낙폭 주춤

이민하 기자 2023. 4. 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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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주요 단지들이 연초 대비 3억원 안팎 오르며 반등세를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심리 위축과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가 유지되는 중"이라며 "다만 일부 선호도 높은 지역 내 주요단지 위주로 급매물 소진된 이후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는 등 지역별 혼조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리지움은 이달 전용 84㎡도 최근 21억원(19층)까지 몸값을 높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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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4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토교통부 '2023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올해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18.63% 내렸다. 사진은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2023.04.27.


잠실 주요 단지들이 연초 대비 3억원 안팎 오르며 반등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값은 3주째 낙폭을 줄였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서초·송파 등 4곳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보합세를 보인 동작·강동 2곳을 포함하면 서울에서 집값이 내린 지역은 19곳(전주 21곳)으로 줄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하락했다. 낙폭은 전주(-0.08%)보다 줄어들면서 3주 연속 축소됐다. 앞서 서울 아파트값은 정부의 규제완화 영향으로 지난 2월6일(-0.31%) 이후 대체로 낙폭을 줄여가는 모습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심리 위축과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가 유지되는 중"이라며 "다만 일부 선호도 높은 지역 내 주요단지 위주로 급매물 소진된 이후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는 등 지역별 혼조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권 주요 지역 '꿈틀'
강남권(-0.05%)은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반등세가 이어졌다. 송파(0.04%)·서초(0.03%)·강남구(0.02%)는 주요 단지에서 급매물 소진 후 호가가 오르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구로구(-0.21%)는 항·고척동 위주로, 강서구(-0.19%)는 내발산·염창동 구축 위주로, 관악구(-0.15%)는 봉천·신림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는 이달 26일 21억2000만원(14층)에, 이보다 앞서 22일에는 21억6000만원(16층)에 거래됐다. 이달 거래된 5건 중 직거래 1건(18억1000만원)을 제외하면 21억2000만~21억8500만원선에서 실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연초 18억7000만원(4층)까지 내려갔던 가격과 비교하면 3억원가량 오른 수준이다. 같은 단지 119㎡는 이달 24일 31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2021년 11월 최고가(34억원)보다는 2억5000만원 낮지만, 같은 해 3월(27억원)보다는 4억5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잠실동 리센츠도 전용 84㎡도 이달 들어 20억5000만~21억2000만원 사이에서 5건 중개거래됐다. 올해 1~2월에는 18억~19억원선에 주로 거래됐다. 트리지움은 이달 전용 84㎡도 최근 21억원(19층)까지 몸값을 높이는 모습이다. 연초 17억70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3억~4억원가량 차이가 생긴 셈이다.

강북구(-0.12%→-0.09%)는 낙폭을 줄였다. 노원구(0.04%)는 중계·상계동 구축 위주로 급매물 소진되며 상승전환 했다. 도봉(-0.29%)·성북(-0.16%)·광진(-0.15%)·강북구(-0.13%)는 주요단지 위주로 빠졌다.

인천(-0.02%→-0.03%)은 하락했다. 서구(0.10%)는 주거환경 양호한 검단·청라신도시 신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미추홀구(-0.17%)는 숭의동 외곽지역과 입주물량 영향 있는 주안동 대단지 위주로 내렸다.

경기(-0.17%→0.12%)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용인 처인구(0.35%)는 개발호재가 있는 남사·이동읍 위주로, 오산시(0.10%)는 역세권 소형평형 위주로 올랐다. 반면 고양 일산서구(-0.45%)·의왕시(-0.36%)·군포시(-0.32%)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하락하면서 전주(-0.13%) 대비 낙폭이 줄었다. 수도권(-0.13%→-0.09%)과 지방(-0.14%→-0.13%) 모두 하락폭이 둔화됐다. 전국 주요 지역 가운데서는 세종(0.27%)이 6주째 상승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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