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록히드마틴` 김승연 회장의 꿈, 15년만에 완성

이상현 2023. 4. 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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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을 조건부 인수하기로 하면서 이르면 내달 인수 작업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계기로 기존 우주, 방산 사업과 함께 해양부문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기존 우주, 지상 방산에 이어 해양부문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추고 '한국판 록히드마틴'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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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대우조선 합병 승인
이르면 내달 인수작업 마무리
육·해·공 통합 방산 시스템
HSD엔진 인수 작업도 속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 제공
김동관 한화 부회장. 한화 제공
종합 방산, 그린에너지 분야의시너지 창출 이미지. 한화 제공
대우조선해양 지분 변화. 한화 제공

한화·대우조선 합병 승인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을 조건부 인수하기로 하면서 이르면 내달 인수 작업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계기로 기존 우주, 방산 사업과 함께 해양부문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15년 전 '한국판 록히드마틴'을 꿈꾸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숙원을 아들인 김동관 부회장이 이루게 됐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 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한화 측은 공정위가 제시한 함정 부품 일부에 대한 가격과 정보 차별 금지 등이 포함된 시정조치 내용을 준수할 예정이다.

한화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건부 승인에 따른 경영상의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실적이 악화되어 있는 대우조선의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기간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당국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한화그룹은 오는 5월 중 대우조선해양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선임 절차 등 인수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5월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두 곳 등 한화그룹 5개사는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2001년 워크아웃 이후 22년만에 경영정상화의 꿈을 이루게 됐다.

새로운 사명은 '한화오션', '한화조선해양'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한화오션 쪽이 더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대표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측근인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총괄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화는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기존 우주, 지상 방산에 이어 해양부문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추고 '한국판 록히드마틴'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화는 방산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에 따라 3개 회사에 분산됐던 그룹의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으로 키워 한국판 록히드마틴이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었다.

한화는 2008년 대우조선해양 첫 인수를 시도한 이후 15년 만에 대우조선해양을 품에 안게 됐다. 당시 김승연 회장의 인수 시도는 무산됐지만 15년만에 아들인 김동관 부회장이 이를 마무리한 셈이다.

한화그룹은 그룹의 핵심 역량과 대우조선해야이 보유한 설계·생산 능력을 결합해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에 이어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현재 추진중인 HSD엔진의 인수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그룹은 빠른 시일내에 HSD엔진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업결합 승인 심사를 거쳐 올 3분기 중으로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HSD엔진 인수 작업까지 마무리될 경우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진행중인 한화의 사업구조 재편도 사실상 마무리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는 경영정상화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사업보국 차원에서 국가 기간산업 재건과 K-방산의 글로벌 공략을 위해 경영실적 리스크와 당국의 시정조치를 감수하면서까지 대우조선 인수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기후위기와 에너지 안보에 대한 이슈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이 빨라지는 시점에서 대우조선의 조선, 해양 기술을 통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메이저' 위치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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