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과 결혼한 65세 브라질 시장, 비서관엔 장모 앉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3. 4. 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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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한 시장이 65세의 나이에 미성년자와 결혼한 데 이어 장모를 문화관광부 비서관으로 임명해 논란이 되고 있다.

브라질 최대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쿠리치바주(州) 아라우카리아시의 시장 히삼 후세인 지하이니는 지난 12일(현지시간) 16세 A 양과 여섯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히삼 시장은 또 결혼 이틀 만에 장모인 마릴레니 호지를 아라우카리아시의 문화관광부 비서관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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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발 심하자 소속 정당 탈퇴
히삼 후세인 지하이니 아라우카리아 시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브라질의 한 시장이 65세의 나이에 미성년자와 결혼한 데 이어 장모를 문화관광부 비서관으로 임명해 논란이 되고 있다.

브라질 최대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쿠리치바주(州) 아라우카리아시의 시장 히삼 후세인 지하이니는 지난 12일(현지시간) 16세 A 양과 여섯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A 양은 결혼 하루 전날 16번째 생일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선 미성년자가 보호자 동의 하에 결혼할 수 있는 법적 연령이 16세인데, 히삼 시장은 A 양이 16세가 되자마자 바로 결혼식을 올린 것이다.

히삼 시장은 또 결혼 이틀 만에 장모인 마릴레니 호지를 아라우카리아시의 문화관광부 비서관으로 임명했다. 마릴레니는 2021년부터 해당 시 행정부에서 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들은 히삼 시장이 권력을 남용해 가족을 주요 보직에 앉혔다며 반발했다. 이에 시 측은 “마릴레니는 26년의 공직 경력을 가지고 있어 직무 수행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한다”며 진화에 나섰으나 비난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결국 히삼 시장은 지난 25일 시민당(Cidadania)을 탈당했다. 브라질 연방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공권력을 가지는 직위에 가족과 친척을 임명하거나, 고용 우대를 할 수 없다. 파라나주 법무부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족벌주의 가능성을 우려하며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가 출신인 히삼 시장은 2016년 처음 아라우카리아 시장에 당선된 뒤 2020년에도 재선에 성공하며 시장 자리를 지켜왔다. A 양은 지난해 ‘미스 아라우카리아’에서 10대 부문 2위를 차지한 고등학생으로, 한 사교 행사에서 히삼 시장을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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