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름반도 북부 기지 철수…우크라 대반격 대비하나

신정원 기자 2023. 4. 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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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봄 대반격'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크름반도 북부에 있는 핵심 기지를 비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CNN은 우크라이나 크름반도 메드베디우카 마을 인근 헤르손주 경계와 가까운 곳에 있는 러시아군 핵심 기지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다만 크름반도의 러시아 측 관리들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군이 크름반도를 목표로 반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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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름반도=AP/뉴시스] 맥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서 지난 2월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크름반도 아르먄스크 북쪽에 방어선과 배치된 차량들이 보이고 있다. 2023.04.27.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의 '봄 대반격'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크름반도 북부에 있는 핵심 기지를 비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CNN은 우크라이나 크름반도 메드베디우카 마을 인근 헤르손주 경계와 가까운 곳에 있는 러시아군 핵심 기지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기지는 지난 2월 중순만 해도 방어선을 확장한 것이 확인됐는데 최근 촬영한 위성 사진에선 군사 장비들이 대부분 사라졌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12일자 유럽연합(EU)의 센티널-2(Sentinel 2) 위성 사진엔 러시아군 장비들의 큰 발자국이 보인다.

또 미국의 민간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의 지난 2월11일자 고해상도 위성사진엔 탱크와 대포를 포함한 장갑차 수십 대가 보인다.

특히 2월11일~16일 맥사 위성 사진엔 메드베디우카 인근에 방어선과 이른바 '용의 이빨'이 대규모로 집중돼 있는 것이 확인된다. '용의 이빨'은 뾰족한 철선과 지뢰를 결합한 피라미드 모양의 콘크리트 블록으로 나란히 배치한 대전차 방어선이다. 지난 1월3일에 촬영한 사진에선 이 규모가 훨씬 더 작았다고 한다.

그러나 3월7일 센티널 2 위성 사진에선 대부분의 장갑차가 기지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크름반도=AP/뉴시스] 맥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서 2월11일(현지시간) 크름반도 메드베디우카의 러시아 군사 기지에 있는 탱크와 대포가 보인다. 2023.04.27.


러시아군이 이 군 장비를 이전한 이유와 위치는 즉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크름반도의 러시아 측 관리들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군이 크름반도를 목표로 반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CNN은 전했다.

러시아 측 크름반도 행정수반인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이달 11일 "크림반도(크름반도의 러시아 발음)와 반도 접근로에 방어 시설을 건설하기로 한 결정은 옳고 정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적으로 우리 군은 현대적이고 깊은 방어선을 구축했다고 말할 수 있다. 다만 이것이 반드시 의도한 목적 대로 사용된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면서 "우린 어떤 시나리오든 대비해야 했고,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CNN은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 악쇼노프의 발언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앞둔 방어 작전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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