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전국학력평가 성적 유출, 최초 유포자는 '재수생'
자료 소지한 고등학생 4명도 입건
경기도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유출 사건의 최초 유포자는 2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재수생인 A씨는 해커로부터 자료를 넘겨 받아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A씨와 함께 대화방을 운영한 B씨(20대)뿐 아니라 시스템을 해킹해 자료를 갖고 있던 고등학생 등 4명도 함께 입건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7일 정보통신망법 위반(개인정보유출) 혐의로 A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18일 오후 10시30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팅방 '핑프방'에 해커로부터 받은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자료를 유포한 혐의다.
A씨는 채팅방 참여자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해커로부터 별개의 텔레그램 채팅을 통해 받은 해당 성적 자료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도 교육청은 위탁업체에 성적관리를 맡기고 이 업체로부터 응시생들의 성적이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를 받은 뒤 도 교육청 서버에 이를 올리면 개별 학교가 응시생들의 성적을 출력하는 방식으로 성적 전산처리를 한다.
이 해커는 도 교육청 서버에 올려져 있던 자료를 해킹해 A씨에게 넘겼다.
경찰은 이 해커가 해외 IP를 우회해 경기도교육청 서버를 해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자료를 해킹해 유포자에게 전달한 해커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또 A씨와 함께 '핑프방' 채널을 운영한 B씨를 비롯한 5명도 유출된 성적자료를 텔레그램 채널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가공 및 재유포하는 등 개인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 중에는 가지고 있지 않은 정보를 빌미로 돈을 받아내려고 한 피의자도 있어 경찰은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사건과 별개로 앞서 도 교육청 서버를 해킹해 이번에 유출된 것과 같은 자료를 소지하고 있던 10대 C군도 검거했다.
경찰은 이 밖에도 도 교육청의 정보를 불법으로 탈취하거나 유포한 피의자들을 추적 중이다.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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