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접종률 97%…美·英·호주보다 높아

기사내용 요약
질병청, 세계 예방접종 주간 맞아 기념행사
'예방접종 중요성' 어린이 뮤지컬 공연 열려

[서울=뉴시스] 질병관리청은 2023년 세계예방접종주간을 맞이해 27일 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제공=질병관리청)2023.04.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우리나라 어린이의 예방접종률이 97%로 다른 나라와 비교해 2~10%포인트(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국내 출생 36개월 기준 어린이의 6종 기본 예방접종률은 미국(86.6%), 호주(94.8%), 영국(92.2%) 등 타 국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소아마비 예방접종률은 97.8%로 미국(92.7%), 호주(96.6%), 영국(94.3%)보다 높았다.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접종은 우리나라가 95.7%로 미국(81.6%)보다 10%p 이상 차이가 났다.

질병청은 '2023년 세계 예방접종 주간'을 맞아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어린이와 보호자 등 약 520명을 초청했으며 국가 예방접종 응원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매년 4월 마지막 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예방접종 주간'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WHO 회원국은 이 기간 예방접종률 향상과 감염병 퇴치 캠페인을 운영한다. 올해는 24~30일이다.

질병청은 예방 접종주간을 기점으로 접종률 향상을 위해 이날 기념식에서 다양한 캠페인을 추진한다.

국가 예방접종 사업에 헌신한 유공자 포상도 함께 진행됐다. 인천광역시 부평구보건소 등 총 23개 기관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서울시 서대문구 보건소에서 지역 주민에게 보건의료서비스 제공하고 국가예방접종사업과 원스톱 전담 콜센터 운영 등을 맡아 온 신차수 간호주사 등 공무원 및 민간인 71명에게 질병관리청장 표창이 수여됐다.

식후 행사로는 질병청과 한국교육방송공사가 공동 기획한 어린이 뮤지컬 공연인 '최고다 호기심딱지! 예방접종 호기심딱지편'이 진행된다.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국가 예방접종 전액 무료 지원을 시작했으며 매년 국가 예방접종 사업 대상 백신 및 지원 대상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영유아의 급성설사를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 예방 접종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질병청은 국가 예방 접종사업을 통해 12세까지의 어린이에게 18종의 예방 접종을, 만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인플루엔자 및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임신부와 청소년에게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등을 지원 중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예방접종을 잘 챙겨주신 부모님들 덕분에 우리나라는 높은 어린이 예방접종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영아에 대한 로타 바이러스 예방접종이 무료로 지원돼 부모님들의 비용부담을 낮추고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더욱 두텁게 보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방접종은 나의 건강뿐만 아니라, 나의 가족, 친구 등 우리 사회를 감염병 위험으로부터 지키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이라며 "질병청은 앞으로도 예방접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해 국민이 안심하고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eak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