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대회 첫날 존재감 드러낸 국대 출신 방신실 “꾸준한 활약으로 정규투어 진출할 것”
[양주(경기)=뉴스엔 이태권 기자]
국가대표 출신 방신실(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첫날 선두권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방신실은 4월 2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크리스F&C 제45회 KLPGA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5연속 버디를 잡는 활약 속에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더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에 방신실은 이날 오전조 선수들이 경기를 모두 마친 가운데 1타차 선두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73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시원한 장타를 내뿜는 방신실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 2020년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지난해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 여자아마추어 대회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프로로 전향한 방신실은 정회원 선발전에서 7위를 하며 시드전에 나섰으나 시드전에서 40위에 그치며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활동하게 됐다. 지난 26일 막을 내린 드림투어 3차전 출전 이후 곧바로 이번 대회에 나선 방신실은 이날 첫 홀(파4)에서 쓰리 퍼트를 하는 등 보기를 한 뒤 2번째 홀(파3)에서는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1벌타를 받는 끝에 더블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방신실은 이후 전반 마지막 홀을 남겨두고 2연속 버디를 잡으며 흐름을 찾은 뒤 후반 들어 1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이날 경기 초반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이후 방신실은 그린 스피드가 3.7m에 달할 정도로 빨랐던 이번 대회에서 14번 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5연속 버디를 잡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국가대표 출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덕분에 이날 5타를 줄이며 선두권에 올랐다.
경기를 마치고 방신실은 "드림투어에 나서다 올 시즌 정규투어 대회에 처음 참가하는데 확실히 핀 위치도 어렵고 그린 스피드도 빨라서 당황했다. 그래도 홀을 소화하면서 적응을 한 다음에는 버디가 잘 나왔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경기 막판 5연속 버디와 관련해서는 "동계훈련에서 쇼트 게임이랑 퍼트 연습을 많이 했는데 덕분에 퍼트는 지금 감이 올라왔다. 후반에 샷도 너무 좋았어서 5연속 버디를 했던 것 같다"며 "운보다는 실력이었다"고 수줍게 말했다.
현재 드림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방신실은 "샷을 할 때 훅이 나서 이를 교정하기 위해 샷을 드로 구질로 바꾸고 있다. 아직 고치는 중이라 성적이 들쭉날쭉한데 샷이 잡혀가는 중이다"고 근황을 전하며 "드로우로 샷 구질이 바뀌면 성적도 일관되게 잘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했다.
올 시즌 KLPGA투어에 데뷔한 김민별, 황유민과 지난 해까지 함께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주장까지 맡았던 방신실이다. 방신실은 시즌 초 정규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김민별에 대해 "정말 꾸준하게 잘해서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고 치켜세우며 "그래도 드라이버 비거리는 250m로 제가 더 멀리 나간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방신실은 "저만 빼고 국가대표로 같이 활동한 선수들이 모두 정규 투어에서 올라갔다. 엄청 부럽기도 하고 조급함도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털어놓으며 "지금은 앞으로 이렇게 차차 경험과 실력을 다져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투어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올해 처음 정규 투어 대회에 출전한 방신실은 "정규투어 나오면 매번 너무 즐겁고 좋은 경험을 항상 하는 것 같다"고 설렘을 드러내며 "올해 드림투어 상금랭킹 10위안에 들어 상금 순위 20위까지 주어지는 정규투어 직행 시드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컷 통과가 목표다"고 각오를 전한 방신실은 "핀 위치가 어려워 세컨 샷 공략을 잘해야 할 것 같다"며 남은 대회 선전을 다짐했다.
(자료사진=방신실/뉴스엔DB)
뉴스엔 이태권 agony@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