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경기 불황 속에서도 1분기에 호실적을 거뒀다.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 데다 에너지·철강·식량 등 주력 사업부문이 골고루 성장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27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분기 매출 8조3066억원, 영업이익 27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6.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9.4%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액의 상당 부분은 글로벌 사업부문에서 나왔다. 글로벌 사업부문은 매출 5조9408억원, 영업이익 861억원을 거뒀다. 철강과 식량제품 판매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친환경 산업용 철강 판매가 지속되고 포항제철소 정상화로 공급량이 회복됐다”며 “브라질산 대두의 중국 판매, 인도네시아 팜유 판매가 늘어나며 식량사업도 호조를 보였고 친환경사업도 수익성 개선에 이바지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부문은 올해 1분기에만 매출 1조1870억원, 영업이익 1051억원을 기록했다. 전력도매가(SMP) 상한제에 따른 판매단가 제한, 해외 가스전 이익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줄었지만 발전량이 늘어나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이 밖에도 무역법인·투자법인에선 매출 1조1788억원, 영업이익 884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진화를 위한 사업별 교두보를 쌓아나갈 것”이라며 “올해에는 천연가스 생산 확대, 수소 실증 생산, 구동모터코아 판매 확대, 2차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 등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