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고객과도 협업 가능"…LGD·삼성전자 동맹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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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 개최된 1분기(1월~3월) 콘퍼런스콜을 통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신규 고객 확보 질문에 "특정 고객사 언급은 어려우나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태블릿과 모바일 등 중형 패널 사업에 집중하면서 삼성전자가 OLED TV 점유율 확대를 위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을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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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협력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와 동맹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 개최된 1분기(1월~3월) 콘퍼런스콜을 통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신규 고객 확보 질문에 "특정 고객사 언급은 어려우나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고 밝혔다.
이어 "OLED 가치를 인정하고, 향후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면 어떤 고객과도 적극 협업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태블릿과 모바일 등 중형 패널 사업에 집중하면서 삼성전자가 OLED TV 점유율 확대를 위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을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올레드(OLED) 패널 공급 계약 체결 논의는 2021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당시에는 공급가 협상과 사업 전략 등의 문제로 진전이 없었다.
이후 삼성전자가 지난해 퀀텀닷(QD)-OLED TV 55인치, 65인치를 유럽·북미에서 출시하며 OLED 시장에 재진입해 양사 협업 가능성은 한층 설득력이 생겼다.
양사는 구체적인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TV용 화이트(W) OLED 패널 공급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진단한다.
삼성전자 OLED TV에 쓰이는 삼성디스플레이 QD-OLED의 연간 생산량은 약 150만장으로 삼성전자의 연간 TV 판매량(4500만~5000만대)의 3%에 불과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소니 등 다른 고객사에도 패널을 납품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확보 가능한 물량에 한계가 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대형 디스플레이 생산에 강점이 있고 수율이 높아 기존 고객사 물량과 관계없이 삼성전자에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는 연간 1000만대 수준의 OLED TV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 전 세계 TV용 OLED 패널 출하량(910만대)에서 83.5%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QD OLED 대비 5배 큰 규모다.
양사의 협업이 현실화하면 LG디스플레이는 납품처 확보로 실적 개선을 앞당길 수 있고, 삼성전자의 경우 안정적인 수급처를 확보해 TV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 내 OLED 제품 점유율(매출 기준)은 지난해 36.7%에서 올해 46.1%로 확대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53.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삼성전자가 TV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선제적인 패널 확보가 절실하다는 관측이다.
LG디스플레이도 고객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한 수익성 확대가 절실하다.
전날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4조4111억원, 영업손실 1조98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8% 감소했고, 지난해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이런 특수성이 겹치며 업계에서는 양사 협업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진행될 것으로 본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협업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계절적 특수성을 고려할 때 올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양사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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