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공사장 동원된 돌격대원에 샴푸 제공…주민 “대단히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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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건설현장에 동원된 청년들에게 샴푸와 비누 등의 위생용품을 제공하자 주민들이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평안북도 주민 A씨는 20일 RFA에 "이달 들어 당국의 특별배려로 평양시 건설에 나선 청년 돌격대원들에게 '샴푸'가 지급되었다"면서 "위생용품을 자체로 해결해야 했던 돌격대원들에게 샴푸, 비누, 치약 등이 지급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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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 소식통 B씨 “김정은 지시로 시작된 공사장 숙소, 바퀴·빈대 기어다니고 악취 진동” 실상 전해
북한 당국이 건설현장에 동원된 청년들에게 샴푸와 비누 등의 위생용품을 제공하자 주민들이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평안북도 주민 A씨는 20일 RFA에 “이달 들어 당국의 특별배려로 평양시 건설에 나선 청년 돌격대원들에게 ‘샴푸’가 지급되었다”면서 “위생용품을 자체로 해결해야 했던 돌격대원들에게 샴푸, 비누, 치약 등이 지급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평양시 살림집 2단계 건설공사에 선발된 지인의 아들이 돌격대에서 처음으로 삼푸를 공급받았다고 전해왔다”면서 “이번에 지급된 샴푸는 250g짜리 플라스틱 병에 작은 글씨의 ‘보화’라는 상호명과 함께 중심에 ‘샴푸’라고 크게 써져 있었다”고 묘사했다.
A씨에 따르면, 그 동안 평양 일대의 건설현장에 동원돼온 돌격대원들은 열악한 숙식 조건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젊은 나이의 청년들로 구성된 대원들은 부족한 식사량으로 인해 배고픔을 호소해왔고, 여기에 위생용품 부족까지 더해져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노역을 해왔다.
대원들의 생필품 부족은 그들의 가족이 책임져야 했고, 이러한 이유로 돌격대원들은 평양시의 건설장으로 차출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A씨는 “지급된 샴푸는 장마당에서 파는 일반 물비누보다도 품질이 떨어진다”면서 “거품도 잘 나지 않고 양도 적어 2명이 나눠 쓰기엔 매우 부족하지만, 그나마 돈이 없어 세수비누(세면비누)도 못 쓰던 돌격대원들에겐 고마운 일”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함경북도의 간부 소식통 B씨는 “총비서(김정은)의 수도건설 구상에 따라 평양시 살림집건설 2단계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각 도에서 돌격대가 조직되었다”고 설명했다.
B씨는 “평양시 건설에 나선 각 지방의 기업소 청년 돌격대원들의 생활조건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면서 “소대 숙소에는 찬물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위생용품도 없이 대부분 부족한 물을 나눠서 고양이 세수를 해야 하는 실정이다. 병실에는 바퀴, 빈대가 많으며 악취가 진동한다”라고 실상을 전했다.
그러면서 B씨는 “(샴푸를) 비록 250g짜리 작은 비닐(플라스틱)병 1개에 2명이 나눠 쓰라고 공급했지만 그나마 과분한 혜택”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RFA는 지난 2월23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을 위해 북한 각 지역에서 탄원 청년들이 평양으로 출발한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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