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베트남 투자가 뜨는 이유? 17년 있어보니···”

김태일 2023. 4. 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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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은 끊임없이 다투고, 러시아는 저대로 말썽을 피우면서 신흥국이 핵심 투자처로 자리매김했다.

'베트남'은 그 중에서도 대표주자 격이다.

2020년부터 베트남 펀드의 운용을 맡아온 김동현 해외투자운용부 수석은 "미중 무역분쟁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을 베트남 경제성장 흐름에 올라타야 할 시기"라며 "투자시장으로선 아직 변방일 수 있으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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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인터뷰] 한투운용 베트남펀드
이준상 베트남법인 주식운용본부장
김동현 해외투자운용부 수석

이준상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 주식운용본부장(사진·오른쪽)과 김동현 해외투자운용부 수석 /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은 끊임없이 다투고, 러시아는 저대로 말썽을 피우면서 신흥국이 핵심 투자처로 자리매김했다. ‘베트남’은 그 중에서도 대표주자 격이다. 높은 경제성장률, 생산기지로서 가치 등이 투자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베트남 투자’ 명가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17년 전부터 기틀을 잡아왔다.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준상 한투운용 베트남법인 주식운용본부장(사진·오른쪽)은 27일 “베트남 투자로 성장의 과실을 취득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이 베트남을 주목한 것은 2006년이다. 베트남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하고, 삼성전자가 하노이에 휴대폰공장 설립(2008년)을 결정한 바로 그 해다.

한투운용은 곧바로 현지 사무소를 열고, 리서치 인력을 갖췄다. 국내 운용사 가운데 처음이었다. 2020년 6월에는 ‘킴(KIM) 베트남펀드 매니지먼트’라는 이름으로 법인을 만들었다.

이 본부장은 “일찍 진출한 덕분에 현지 증권사와 운용사, 기업에 더해 당국과도 원활히 소통할 수 있었다”며 “투자자들에게 이름도 많이 알려졌고, 신규 진입한 경쟁사들보다 펀드 운용에서 제약이 덜한 게 이점”이라고 전했다.

현재 한투운용 베트남법인에는 주식 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리서치 등 3개 본부가 있으며, 모두 15명이 펀드를 책임지고 있다. 컴플라이언스 등 백오피스 인력까지 합치면 30명에 이른다.

초점은 현지 출시한 ETF 운용에 쏠린다. 지난해 1월 상장한 ‘KIM VN30’과 11월 상장한 ‘KIM Growth VN Finselect’ 등 2개 상품이다. 전자는 호치민 증시 대표기업 30개로 구성된 VN30지수를, 후자는 은행주 중심 VNFinselect지수를 추종한다.

‘VN Finselect’는 90%가량을 은행주로 담는다. 이 본부장은 “금융섹터는 호치민 증시에서 38%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며 “ETF를 활용하면 부실채권(NPL) 리스크, 외국인 투자 한도 등을 회피해 집중 투자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를 포함해 한투운용 베트남 펀드의 전체 운용자산(AUM)은 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등 국내에 설정돼 있거나 혹은 해외 위탁운용을 맡기는 펀드 등을 합친 수치다. 베트남에 투자한 외국계 운용사 가운데 2위(자금 기준) 수준이다.

2020년부터 베트남 펀드의 운용을 맡아온 김동현 해외투자운용부 수석은 “미중 무역분쟁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을 베트남 경제성장 흐름에 올라타야 할 시기”라며 “투자시장으로선 아직 변방일 수 있으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의 성장률은 지난해 8%에 이어 올해는 7.5%로 예상된다. 2008년 14조원 규모였던 증시의 시가총액은 300조원대로 대폭 확대됐다. 다만, 미흡한 정보 접근성과 비교적 작은 시장 및 종목 등이 한계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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