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와 결혼하고 장모를 비서관으로"···64세 브라질 시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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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쿠리치바주 아라우카리아시의 시장이 최근 미성년자와 결혼한 후 장모를 시 문화관광 담당 비서관으로 임명해 논란이 일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 등에 따르면 사업가 출신인 히삼 후세인 데하이니(65) 아라우카리아시 시장은 지난 12일 16세 소녀와 결혼을 했다.
그런데 히삼 시장은 결혼 하루 만인 13일 장모인 마릴레니 호지를 아라우카리아시의 문화관광부 비서관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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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쿠리치바주 아라우카리아시의 시장이 최근 미성년자와 결혼한 후 장모를 시 문화관광 담당 비서관으로 임명해 논란이 일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 등에 따르면 사업가 출신인 히삼 후세인 데하이니(65) 아라우카리아시 시장은 지난 12일 16세 소녀와 결혼을 했다. 그는 1980년 첫 결혼식을 올렸으며, 이번이 여섯 번째다.
브라질에서는 만 16세 이상 미성년자의 경우 보호자의 동의가 있으면 결혼을 할 수 있다. 해당 소녀는 결혼 하루 전날인 11일이 16번째 생일이었는데, 결혼할 수 있는 16세가 되자마자 시장과 결혼한 것이다.
그런데 히삼 시장은 결혼 하루 만인 13일 장모인 마릴레니 호지를 아라우카리아시의 문화관광부 비서관으로 임명했다. 마릴레니 호지는 2021년부터 해당 시 행정부에서 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기금 사용 내용 조회가 가능한 정부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마릴레니 호지의 급여는 약 1만 4000헤알(한화 약 370만 원)이었으나, 비서관 임명 후에는 약 2만 1000헤알(한화 약 560만 원)의 급여를 받게 됐다.
이에 대해 논란이 일자 아라우카리아시는 “호지는 26년의 공직 경력을 가지고 있어 직무 수행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파라나주 법무부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족벌주의 가능성을 우려하며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연방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공권력을 가지는 직위에 가족과 친척을 임명하거나, 고용 우대를 할 수 없다.
시민당(Cidadania) 소속으로 2016년 처음 아라우카리아 시장에 당선된 히삼 시장은 2020년에도 재선에 성공하며 시장 자리를 지켜왔다.
2020년 브라질 최고 선거법원에 신고된 히삼 시장의 자산은 총 1400만 헤알(한화 약 37억 원)이다. 이 중 300만 헤알(한화 약 8억 원)은 현금 자산이고, 나머지는 헬리콥터, 고급 자동차, 부동산 등의 자산이다. 그는 호텔 및 주유소 사업으로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상공 회의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히삼 시장은 2000년 마라우카리아 지역의 마약 밀매와 연루된 혐의로 의회 조사위원회(CPI)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체포됐으나 무죄를 선고받았다.
한편 사건의 여파가 커지자 히삼 시장은 25일 시민당을 탈당했다고 브라질 언론들은 전했다.
강사라 인턴기자 sara@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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