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을 바라보는 바코의 시선] 1차전과 달라질 KGC인삼공사, 굳히기 나설 SK
KGC인삼공사가 역습을 노린다. SK는 굳히기에 나선다.
1차전에서 일격을 맞은 안양 KGC인삼공사가 27일 저녁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2%(18/25)다.
KGC인삼공사는 1차전 화력 싸움에서 SK에 밀렸다. 오마리 스펠맨(203cm, F)과 오세근(200cm, C)은 45점을 합작했지만, 김선형(187cm, G)과 자밀 워니(200cm, C)의 활약에 미치지 못했다.
스펠맨의 1차전 야투 성공률은 37%에 머물렀다. 3점슛 성공률도 21%에 불과했다. 특히 3~4쿼터에 3점슛 6개를 시도해, 모두 놓쳤다.
변준형(185cm, G)의 활약도 잠잠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선보였던 주축 선수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의 조커 카드 렌즈 아반도(188cm, G) 역시 야투 시도 3개에 그쳤다.
반면, SK가 챔피언결정전 1차전까지 접수했다. 정규리그 6라운드부터 16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1차전 승리를 가져온 선수는 단연 김선형과 워니였다. 김선형은 야투 성공률 67%로 22점 6리바운드 1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활약이었다.
SK에서 김선형-워니 제외 압도적인 활약을 한 선수는 없었지만, 모두 적재적소에 한 방을 터트렸다. 두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바스켓코리아 기자들은 이날 경기와 이번 시리즈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Q.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어떻게 바라보나?
김우석(이하 김) : 1차전에서 KGC인삼공사의 5.5대4.5 정도 우위를 예상했지만, SK가 후반 우세를 통해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72% 우승 확률을 거머쥐었다. 2차전은 승리 예측이 힘들 정도로 박빙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먼저, SK는 기세가 좋다. 질 것 같지 않을 정도다. 김선형과 워니는 역대급이라는 단어가 초라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두 선수를 제어할 방법조차 없어 보일 정도다. 필요한 득점과 어시스트 그리고 리바운드 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최부경(200cm, F)을 필두로 조연들 활약도 영양가 가득하다. 득점이 저조하면 수비에서 자신의 역량을 100% 발휘 중이다. 1차전 KGC인삼공사 공격을 69점으로 막아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KGC인삼공사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다소 앞선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졌던 사기를 끌어 올리지 못했던 1차전이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대승으로 쉽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것으로 보였던 KGC인삼공사는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아쉬운 과정과 함께 패한 후 3차전 신승에 이어 4차전 대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왠지 정규리그에서 보여주었던 단단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박빙으로 점쳐지는 이유였고, 결국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2차전 그들은 1차전과는 다소 달라진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격에 있어 69점이라는 저조한 공격력에는 그치지 않을 것이다. 난전 속에 근소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동환(이하 손) : 1차전 프리뷰에서도 이야기했지만, 1차전은 사실 누가 이겨도 상관없다고 봤다. 아무리 72%의 확률(KBL 역대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할 확률)이 있다고는 하나, 두 팀은 3~6번의 경기를 더해야 하기 때문. 그래서 전희철 SK 감독은 “원정에서 1승을 하는 게 의미 있다”며 ‘1차전 승리’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2차전은 다르다. SK가 2차전까지 잡으면 2승으로 시리즈를 전개할 수 있고, KGC인삼공사가 2차전을 잡으면 1승 1패로 균형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는 SK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흘러가고, 후자는 KGC인삼공사한테 유리해진다. SK가 2승하면 SK가 남은 5경기 중 2승만 하면 되고, 후자는 연승을 달려왔던 SK를 허탈하게 할 수 있기 때문. 그래서 두 팀 모두 2차전에는 기를 더 많이 쓸 것이다.
박종호(이하 박) : 1차전에서 승리한 SK는 72%라는 확률을 잡았다. 이는 절대 무시하지 못할 수치다. 그럼에도, KGC인삼공사가 쉽게 질 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체력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거기에 정규시즌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연패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기 때문. 지난 4강에서도 2차전 패배 후 3차전과 4차전을 잡으며 여전한 저력을 선보였다. KGC인삼공사의 2차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번 패배한 KGC인삼공사는 더 강하게 나갈 것이다. 관건은 워니와 김선형을 제어하는 것이다.
SK는 정규시즌 포함 16연승에 성공했다. 엄청난 기세다. 아무리 밀리고 있어도 SK가 패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선수단도 연승에 힘입어 엄청난 팀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다. 문제는 연승이 깨졌을 때다. 그렇게 된다면 선수단의 피로도 및 부담감은 더 커질 것이다. SK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음에도 SK의 우승을 쉽게 예상하지 못하는 이유다. 하지만 아직은 SK가 더 유리한 고지에 있고 2차전까지 원정에서 잡는다면 SK의 드라마가 해피 엔딩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SK가 2차전에도 ‘몰빵 농구’를 선보여야 하는 이유다.
방성진(이하 방) : KGC인삼공사는 한 방을 가진 팀이라기보다, 일정한 사이클을 가진 팀이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제외하면, KGC인삼공사의 사이클은 평균 이하에 머물러 있다. 반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1차전 패배가 큰 압박으로 다가올 것이다. 홈 2연전을 모두 내주면, 5차전까지 원정에서 치러야 한다.
SK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이날 경기 승리는 곧 우승으로 이어질 거다. 김선형의 부활이 반갑다.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고전했던 김선형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날개를 폈다. 정규리그 MVP를 받은 이유를 증명했다. SK는 김선형과 함께 2차전까지 가져갈 것이다.
Q. 핵심 매치 업은 어떤 선수들인가?
김 : 역시 4명의 에이스다. 워니와 스펠맨 그리고 김선형과 변준형의 대결이다. 1차전, 세 선수는 제 몫을 해냈다. 김선형과 워니는 45점을 합작했다. 김선형은 12어시스트를 더하며 자신의 역할을 200% 해냈다. 워니는 더블더블을 남겼다. 스펠맨 역시 40분을 모두 뛰며 24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다. 변준형은 다소 아쉬웠다. 11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남겼다. 출전 시간 대비 다소 아쉬운 숫자였다. '코리안 어빙'이라는 별명에 미치지 못한 다소 아쉬운 기록이었다. 영양가 역시 SK 원투펀치가 높았다. 야투 성공률도 훨씬 높았다. 네 선수의 활약상은 승패와 직결된다. SK가 1차전을 잡을 수 있던 이유다. KGC인삼공사는 두 선수의 기록이 올라서야 한다.
손 : 워니와 스펠맨의 후반전 퍼포먼스가 SK와 KGC인삼공사의 후반전 경기력을 좌우했다. 워니는 미드-레인지 플로터와 골밑 득점이라는 확실한 옵션으로 상대를 공략한 반면, 스펠맨은 불확실한 외곽포로 일관했다. 결과적으로 확률 높은 공격을 한 워니가 SK에 승리를 안겼다.
워니와 스펠맨은 2차전에도 비슷한 전략으로 임할 것이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워니의 공격 패턴이 높은 확률을 갖고 있지만 스펠맨의 공격 방법은 폭발력을 뿜고 있기에, 두 선수의 공격 맞대결은 2차전에서도 치열할 예정이다. 워니 역시 1차전 종료 후 “스펠맨은 딥쓰리부터 덩크까지 할 수 있는 선수”라며 스펠맨의 공격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박 : 이번에도 김선형과 변준형을 뽑고 싶다. 1차전에서 워니와 스펠맨은 비슷한 활약을 펼쳤다. 승부가 갈린 지점은 김선형과 변준형이었다. 김선형은 22점 12어시스트, 특히 플로터를 이용해 KGC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반대로 변준형은 수비에서 김선형을 제어하지 못했고, 공격에서도 11점에 그쳤다. 정규시즌 MVP 레이서에서도 패한 만큼 변준형은 챔피언결정전과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패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변준형은 2차전 더 강하게 나올 확률이 높다. 변준형은 지난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이정현(187cm, G)에게 32점을 내줬다. 하지만 그다음 경기에서 더 투지 있는 모습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러한 투지는 2차전에도 나올 확률이 높다.
방 : 김선형과 변준형이다. 1차전 승패를 가른 매치 업이기도 하다. 핵심은 변준형이다. 어느 정도 활약을 이어가는 김선형과 달리 변준형의 기복은 크다. 변준형은 최소한 주전 포인트가드의 존재감을 유지해야 한다. KGC인삼공사가 SK에 밀리지 않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매치 업 하나를 더 고르고 싶다. 오세근과 최부경이다. 1차전은 오세근의 완승이었다. 21점 16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SK의 골밑을 폭격했다. 그럼에도, SK의 승리로 마무리된 것은 함정(?)이었다. 오세근의 실력은 자명하지만, SK도 20+점 15+리바운드를 내주려고 하지는 않았을 거다. 최부경의 분발은 필수적이다.
Q. 활약해야 하는 선수가 있다면?
김 : KGC인삼공사는 역시 아반도다. 전희철 감독이 챔프전을 앞두고 가장 경계했던 선수였지만, 아반도는 1차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20분을 넘게 뛰면서, 4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문성곤(195cm, F)과 함께 매치 업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가장 큰 포지션이었지만,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아반도 활약은 필수적이다. 공격에서 자신을 둘러싼 기대감을 충족해야 한다.
SK는 오재현(186cm, G)을 꼽고 싶다. 김선형과 워니 그리고 최부경은 꾸준하다. 매치 업에서 밀릴 수 있는 2,3번 포지션에 있어 오재현은 SK 챔프전에 가장 필요한 자원 중 하나다. 백전노장 허일영(195cm, F)이 자신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재현은 높은 에너지 레벨과 수비력으로 SK 전력에 힘을 더해야 한다. 4강전에서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었던 오재현은 챔프전에서 송창용(192cm, F)과 함께 10분 이상 경기에 나섰고, 수비에서 역할을 해냈다. 2차전 역시 포워드 라인 대결에서 있어 오재현의 힘이 꼭 필요해 보인다.
손 : KGC인삼공사는 변준형이다. 변준형이 1차전에서는 김선형만큼의 승부처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2차전은 달라야 한다. 비슷한 승부처 지배력을 보여야, 오세근과 오마리 스펠맨이 함께 살 수 있다. 그렇게 됐을 때, KGC인삼공사가 더 좋은 흐름으로 챔피언 결정전을 끌고 갈 수 있다.
SK 같은 경우, 코너에서 슛을 쏘는 선수들이다. 최성원(184cm, G)과 송창용이 코너 3점포로 김선형과 워니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어깨가 가벼워진 김선형과 워니는 승부처를 지배했다.
2차전도 마찬가지다. 코너에 있는 슈터가 KGC인삼공사 수비를 교란해야 한다. 1차전과 다른 결과를 낸다면, SK의 2차전 승리는 장담할 수 없다. 1차전과 비슷하거나 더 좋은 결과를 낸다면, SK의 2차전은 더 희망적일 수 있다.
박 : KGC인삼공사에서는 변준형을 뽑고 싶다. 이유는 핵심 매치업과 똑같다. 변준형이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거기에 문성곤의 활약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SK 포워드의 힘은 KGC인삼공사에 비하면 떨어진다. 문성곤과 오세근이 있기 때문. 확실하게 우위를 잡을 수 있는 포지션인 만큼 다른 부분에서도 더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 주특기인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에서도 더 해줘야 한다.
SK에서는 최성원과 오재현 그리고 송창용을 뽑고 싶다. 현재 SK의 확실한 축은 김선형과 워니다. 거기에 허일영과 최부경까지 확실한 주축이다. 남은 한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역할을 받은 선수는 최성원이다. 이에 확실하게 보답해야 한다. 오재현과 송창용은 소위 말하는 ‘미친 선수’가 돼야 한다. 1차전에서 송창용은 공수에서 제 몫을 해줬다. 2차전에서도 깜짝 활약을 이어간다면 SK에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오재현은 1차전 5개의 3점슛을 시도해 1개만 성공했다. SK에는 오재현이 3점슛 3개를 넣으면 이긴다는 전설이 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해서는 그 전설을 다시 소환해야 하는 오재현이다.
방 : 아반도가 KGC인삼공사의 역습을 이끌어야 한다. 내 예상보다 긴 시간을 출전했지만, 적은 활약은 여전했다. 20분 이상 출전했음에도 야투 시도는 3개에 그쳤다. 아반도는 여전히 수비 약점을 안고 있다. 공격을 보고 투입하는 선수라는 뜻이다. 그런 선수가 야투 시도 3개에 멈춰서는 안 된다.
SK는 마네킹 트리오다. 공격보다 수비에서 역할이 중요하다. 변준형을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 변준형의 풀을 죽인다면, 생각보다 쉬운 경기를 할지도 모른다.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다.
김 : 1차전을 통해 양 팀은 큰 그림을 선보였다. 2차전에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어 보인다. 4강 플레이오프와 달랐던 점은 선수 기용이었다. KGC인삼공사는 아반도 기용 폭을 넓혔고, SK는 송창용과 오재현을 중용했다. 아반도는 정규리그에서 SK에 강한 면모를 보였고, SK는 그의 활동량과 득점력을 봉쇄하기 위한 기용으로 보였다. SK 선택이 성공했다. 아반도는 4점에 그쳤다. 두 선수는 26분을 뛰면서 8점 1리바운드를 합작했다. 성공적인 공격과 수비라 할 수 있는 기록이었다.
KGC인삼공사는 스펠맨과 오세근이 좋았다. 변준형은 조금 아쉬운 정도였다. 승리를 위한 변수라 판단했던 아반도의 상대적 부진이 69점이라는 저조한 득점으로 이어졌고, SK는 반대였다. KGC인삼공사는 시리즈를 잡기 위해 아반도 활약이 필수적이다. 아반도 득점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 전체 사기를 위해 꼭 필요한 작업으로 보인다.
SK는 달라질 것이 크게 없다. 현재 경기력 최적화를 위한 사기 진작을 위한 소통 정도가 필요해 보인다. 전희철 감독의 가장 큰 역량으로 평가받는 부분 중 하나다. 절제된 소통으로 선수단과 좋은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유지가 핵심인 정도다.
손 : 아반도는 KGC인삼공사 선수 중 SK에 강했던 선수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서 4점에 그쳤다. 화력이 떨어진 아반도는 계륵이었다. 수비 존재감이 떨어지는 선수이기 때문.
아반도의 화력이 떨어질 때, 이를 대체할 선수가 나와야 한다. 박지훈(184cm, G)과 배병준(188cm, G)이 대표적이다. 그러면서 아반도를 살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반도라는 변수가 터질 때, KGC인삼공사가 시리즈를 쉽게 풀 수 있어서다.
SK의 전략은 달라질 것 같지 않다. 다만, 김선형과 워니에게 몰빵(?)하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럴 때, 두 선수의 체력을 분산할 수 있는 옵션이 필요하다. 위에서 언급한 코너 3점만으로는 부족하다. 김선형과 워니를 제외한 선수들의 움직임이 SK 2차전 전략의 기반이 될 것 같은 이유다.
박 : SK는 연승을 기록하며 확실하게 분위기를 가져온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준비한 수비도 잘 됐고 공격에서도 김선형과 워니의 ‘몰빵 농구’가 통했다. 오재현과 최성원의 외곽슛 난조는 아쉬웠으나 송창용의 깜짝 활약도 반가운 SK다. 1차전에서 승리한 만큼 비슷한 전술로 갈 것이다.
반대로 KGC인삼공사는 SK의 골밑 공격을 막기 위해 다양한 수비를 준비했다. 하지만 SK의 플로터 앞에서 무너졌다. 이번에는 골밑 수비뿐만 아니라 미드-레인지 구역까지도 막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겼다. 하지만 KGC인삼공사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은 이러한 수비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1차전 패배 원인이 플로터인 만큼 2차전 어떠한 수비를 펼칠지도 주목된다. 거기에 69점에 묶인 공격력에서도 해답을 찾아야 한다. 31개의 3점슛을 시도해 6개만을 성공했다. 3점슛의 비중을 조정하고 좀 더 다양한 공격을 준비했을 것이다.
방 : KGC인삼공사가 하이 포스트를 단단하게 막을 것이다. 김선형과 워니의 미드-레인지 진입을 막는 게 관건이다. 문성곤과 양희종(194cm, F)의 넓은 수비 범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김선형과 워니를 제어하고, 코너 3점슛 확률 싸움을 벌이는 편이 낫다.
SK는 오세근의 영향력을 줄이려 할 거다. 어느 정도 실점과 리바운드는 내줄 수 있지만, 오세근의 1차전 활약은 예상 범위를 넘어섰다. 도움 수비는 쉽지 않다. 최부경이 힘을 내야 한다. 서로 지치는 그림을 만드는 게 가장 좋을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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