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진영대결 허수아비 자처하며 중·러 자극…호갱외교"

기사내용 요약
"지금 같은 외교 정책으로는 게도 구럭도 다 잃을 수밖에"
"韓 기업 지키기는커녕 미국으로 공장 옮기는 일만 거들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햇빛과 바람, 마을기업 그리고 기본소득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4.2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홍연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윤석열 정부가) 일본에는 퍼주고 미국에는 알아서 한 수 접는 '호갱외교'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외교·안보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역시 정부는 국익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며 "진영대결의 허수아비를 자처하면서, 중국과 러시아 같은 역내 국가를 자극하는 위험천만한 행동들이 국익에 어떤 충격을 일으킬지 짐작조차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우리 기업과 산업을 지키기는커녕 사실상 미국으로 공장을 옮기는 일만 거들었다. 문제는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며 "지금 같은 외교 정책으로는 게도 구럭도 다 잃을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운명을 막다른 벼랑으로 더 이상 몰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야 3당이 추진 중인 '대장동 50억 클럽' 및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안 처리가 예정된 것을 두고는 "검찰이 사건을 공정하게 규명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점은 처음부터 이미 정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선 당시부터 줄기차게 특검을 요구했지만, 대통령과 여당은 회피에 급급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시중에서 영부인은 '법치의 소도'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쌍특검법의 처리를 계기로 소모적인 논쟁을 종식하고 국가 역량을 민생과 외교에 쏟아야 한다"며 "정부·여당도 국민적 의혹 사안을 밝히는 일을 정쟁화하지 말고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호법 제정안 등을 놓고도 "윤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공약했던 사안을 정부와 여당이 발목 잡는 건 국민 기만이고 자가당착"이라며 "어려운 민생을 위해 주권자가 국회에 부여한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강행 처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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