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윤 KH그룹 회장 ‘적색수배’…신병 확보 시 수사 급물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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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배상윤 KH그룹 회장에게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최근 수천억원대 배임 및 횡령 혐의로 배 회장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린 상태다.
이번 적색수배로 배 회장의 신병이 확보되면 수원지방검찰청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의 KH그룹 수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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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송응철 기자)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배상윤 KH그룹 회장에게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최근 수천억원대 배임 및 횡령 혐의로 배 회장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린 상태다. 적색수배는 체포 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려지는 최고단계의 국제수배 조치다.
서울중앙지검은 현재 KH그룹의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이다. KH그룹 계열사인 KH강원개발은 지난해 6월 알펜시아리조트를 7115억원에 낙찰받았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KH강원개발이 KH필룩스와 KH일렉트론 등 계열사로부터 인수자금 마련하는 과정에서 이들 회사에 4000억원대 손실을 입힌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KH그룹이 KH강원개발의 단독 입찰에 따른 유찰을 막기 위해 계열사 2곳이 입찰에 참여하도록 해 입찰을 방해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밖에 배 회장은 회삿돈 60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검찰의 KH그룹 수사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다. 지난해 사업차 출국한 배 회장은 올해 초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으나 아직까지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있어서다. 이번 적색수배로 배 회장의 신병이 확보되면 수원지방검찰청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의 KH그룹 수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수원지검은 KH그룹이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혐의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배 회장이 2019년 5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중국을 방문해 북한 측과 경제협력 합의서를 작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검은 또 KH그룹과 쌍방울그룹 계열사들이 발행한 전환사채를 상호 매수하는 등 복잡한 자금 거래가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쌍방울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배 회장이 관여했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KH그룹의 주가조작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KH그룹 계열사인 KH필룩스가 지분을 인수한 바이오 기업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및 승인 관련 정보를 시장에 유통시키며 주가를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KH그룹 관계자는 "진행 중인 사업을 마무리하고 들어오려 했는데 여의치 않아 입국이 연기된 상황"이라며 "최대한 빨리 입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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