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영 중령 "수단교민 철수 임무인 프라미스 작전 투입 영광"

신정은 2023. 4. 27. 14: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군은 언제나 위기에 처한 국민위해 역할 다할 것"
▲ 조주영 중령이공군 KC-330에 탑승하는 수단 교민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에서 반갑게 맞아주고 있다. 국방부 제공

“수단 교민들을 안전하게 철수 시킨 임무에 투입돼 영광이다. 군은 언제나 국민이 위기에 처할 때 그 역할을 다할 것 입니다”

작전명 ‘프라미스(promise)’.

수단에서 발생한 군부간 무력 충돌로 수도 카르툼에 고립됐던 교민 28명을 구출하라.

이번 작전은 우리 군의 특수부대 요원까지 투입될 정도로 극도의 보안 유지는 물론 자국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긴박한 작전 수행이였다.

대통령실 역시 긴박하게 움직였다. 임종득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프라미스 작전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할 정도로 상황은 긴박했다. 이번 ‘프라미스(promise)’작전을 성공 시킨 주인공 중 한명이 바로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261공중급유비행대대장 조주영 중령이다.

▲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군벌 간 무력 충돌 사태로 고립됐던 교민들이 24일(현지시간) 우리 군용기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으로 향하는 모습 [외교부 제공]

조주영 중령은 2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인터뷰에서 “교민분들을 태울 때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군인으로서 위기에 처한 수단 교민 28명을 안전하게 대한민국으로 모시는 임무에 투입된다는 게 영광이었다.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과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조 중령은 “국민을 보호하는 군인으로서 국가가 부여한 임무를 완수했다는 성취감과 동시에 국민이 위기에 처하고 우리를 필요로 할 때 역할을 다했다는 사실에 저와 동료들이 함께할 수 있었음에 매우 영광이었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조 중령은 당시 우리 국민이 탑승했던 KC-330 시그너스의 도입·전력화 작업부터 함께해온 수송기를 조종해 ‘미스터 시그너스’로 통한다. 이에 더해 2021년 8월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인 조력자들을 국내로 안전하게 수송한 ‘미라클’(기적) 작전에도 참여했다.

▲ 군벌 간 무력 충돌로 고립됐다가 우리 정부의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을 통해 철수한 수단 교민들이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귀국하는 모습 [사진 공동취재단]

조 중령은 “사우디 제다 공항에서 먼저 도착해 있었고 포트수단에서 제다로 C130을 통해서 빠져나오기를 대기하고 있는 상태였다. C130으로 도착해서 나오셨을 때 당연히 KC-330 모든 승무원들은 교민들을 맞이하러 사우디 군인들과 함께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기억나는 교민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제가 항공기 출입구에서 교민들이 탑승하실 때마다 한 분 한 분께 ‘안녕하십니까? 고생 많으셨습니다.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했는데 교민들이 모두 하나같이 ‘감사합니다 ’하면서 밝게 웃어주셨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조 중령은 ‘포트 수단은 안전했는지’에 관해 “C130 슈퍼 허큘리스 항공기가 들어가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제가 직접 들어간 곳은 아니었고 저는 사우디 제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며 “다만 통해서 들었을 때는 포트 수단은 다른 수도 하르툼만큼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군벌 간 무력 충돌로 고립됐다가 우리 정부의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을 통해 철수한 수단 교민들이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이어 “이번 임무를 완수함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교민분들이 안전하게 사우디 제다까지 나오는 거였다”며 “물론 그 앞 단계에서는 포트 수단까지 도착하시는 것고, 그런 부분들이 이루어질 수 있게끔 계속 모니터하면서 대기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그는 ‘육해공이 다 동원됐고 정보도 충분치 않은 상황인데 어땠는지’ 묻는 질문에 “그런 부분이 제일 어려웠다. 하르툼에서부터 대사관 대사님이 교민분들을 인솔해 포트 수단까지 이동하신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어디쯤 왔는지 몇 시간 정도 남았는지 그런 부분들이 가장 궁금했다”며 “제발 안전하게 빠져나오시기를 정말 간절히 기도하면서 기다렸다”고 토로했다.

교민들이 서로 연락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한미동맹 70주년 리셉션에 참석했었는데 거기에서 미군 장군 한 분을 만났다”면서 “자기 아들이 미군에 복무하고 있고 지금 수단에 있는데 연락이 안 된 지 2주가 지나서 걱정 하는 모습을 봤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년 전 미라클 작전을 언급하며 ‘탑건인가’라고 묻는 진행자의 물음에 조 중령은 “공군 조종사는 다 똑같다. 모두가 다 할 수 있는 일인데 그런 비행들이 이렇게 부여가 돼서 그냥 맡은 바 역할을 수행했을 뿐”이라며 “미라클 작전과 프라미스 작전 모두 수행하면서 느꼈던 점은 우리 국방부와 외교부 그리고 외국의 정부기관들과 완벽한 호흡이 있어서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