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무패' 포항 vs '9G 2승' 인천, 첫 신진호 더비 열린다...K리그 9R 프리뷰
[OSEN=고성환 기자] '유일한 무패 팀' 포항 스틸러스와 주춤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맞붙는다. 포항의 '빨강 검정 유니폼'을 벗고 인천의 '파랑 검정 유니폼'을 신진호를 둘러싼 뜨거운 분위기가 예상된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사뭇 다른 분위기에서 만나는 ‘포항 VS 인천’
10라운드에서는 2위 포항(승점 19)과 10위 인천(승점 9)이 만난다. 올 시즌은 양 팀에게 특별한 해이다. 포항은 창단 50주년을, 인천은 창단 20주년을 각각 맞이한 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즌 개막을 앞두고 포항은 우승을 다짐했고, 인천은 창단 첫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만큼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단, 개막 후 약 두 달이 지난 현재 양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먼저 홈팀 포항의 분위기는 최상이다. 포항은 개막 후 5승 4무를 기록하며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유일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직전 9라운드 수원전에서도 1-0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포항의 강점은 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다. 주장 김승대를 필두로 경기력에 물이 오른 영건 고영준-이호재 듀오, 새로운 중원 조합 김종우-오베르단, 팀에 완벽하게 녹아든 이적생 백성동, 제카, 김인성 등이 준수한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9경기에서 단 8골만을 내준 골키퍼 황인재와 하창래, 박승욱, 심상민 등 수비라인 또한 탄탄해 공수양면에서 물샐 틈 없는 모습이다.
반면 원정팀 인천은 불안한 출발을 하고 있다. 시즌 초 큰 기대를 받았던 것과는 달리 9경기에서 단 2승만을 챙겼고, 직전 9라운드 울산전에서는 0-1로 패했다. 현재 인천은 9득점 15실점으로 최저 득점 4위, 최다 실점 2위를 기록하며 공수 모두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단, 8라운드에서 ‘돌아온 유스’ 천성훈이 K리그 데뷔 골이자 멀티 골을 터뜨리며 인천 공격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또한 주중에 열린 9라운드에서 휴식을 취한 신진호, 델브리지 역시 이번 포항전에서 선전을 다짐한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신진호는 지난 해까지 주장으로 몸담았던 친정팀 포항을 상대하는만큼 동기부여 또한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둔 포항과 인천의 경기는 30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 팀 오브 라운드 - 기적의 시즌 첫 승을 올린 강원
지난 시즌 강원은 3년 만에 파이널A에 진출하며 역대 최고 성적 타이인 6위에 올랐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8라운드까지 4무 4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을 맴돌았고, 지난 시즌 강원 최고의 히트 상품이였던 김대원과 양현준은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했다. 반등이 절실했던 강원은 9라운드에서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강원은 2-0으로 이기던 경기를 2-2까지 따라잡혔지만, 경기 종료 직전 이웅희가 결승 골을 터뜨리며 기적 같은 승리를 만들었다.
시즌 첫 승으로 최하위 수원(승점 2)과 승점 차를 5점까지 벌린 11위 강원(승점 7)은 이번 주말 경기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강원의 10라운드 상대는 9위 전북(승점 10)인데, 현재 양 팀의 승점 차가 단 3점 인만큼 이번 맞대결에서 강원이 승리하면 양 팀의 승점은 동률이 된다. 따라서 강원은 시즌 첫 승으로 끌어올린 분위기를 전북전까지 이어가고자 한다. 전북은 주중에 열린 9라운드에서 대전을 상대로 1-2로 패하며 웃지 못했고, 2경기 출장 정지 제재를 받은 전북 김상식 감독은 이번 경기까지 벤치에 앉지 못한다.
한편 양 팀은 지난 시즌 2승 1무 1패로 전북이 근소하게 우세했다. 강원과 전북의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은 29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대전의 골문을 지키는 수문장 이창근
이창근은 2012년 부산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후 수원FC, 제주 등을 거쳐 지난 시즌 대전에 입단했다. 이창근은 지난 시즌 32경기에 나서 33골만을 내주며 대전의 승격에 기여했고, 올 시즌에는 부주장직까지 맡으며 2년 연속 대전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현재 이창근은 9라운드까지 전 경기 출장 중인데, K리그1 전체 골키퍼 가운데 펀칭 1위(19개), 캐칭 2위(15개) 등을 기록하며 부가데이터 상으로도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클린시트는 2회를 기록했다.
이창근은 뛰어난 선방과 킥력 등으로 매 경기 기복없는 경기력을 펼치고 있고, 지난 주말 열린 8라운드 대구전에서는 개인 통산 K리그 2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쌓기도 했다.
대전은 이창근의 활약에 힘입어 승격 시즌인 올해 K리그1에서 5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3위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편 대전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7위 제주(승점 11)다. 제주 역시 직전 9라운드 광주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이번 경기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제주는 이창근이 4시즌 동안 몸담았던 친정팀이기도 하다. 대전과 제주의 시즌 첫 맞대결은 30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프리뷰 내 데이터는 K리그 공식 부가기록 데이터 기준(제공 : Bepro11)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경기일정>
수원FC : 서울(4월 29일 토 14시 수원종합운동장, JTBC G&S)
전북 : 강원(4월 29일 토 16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 SkySports)
- 대전 : 제주(4월 30일 일 14시 대전월드컵경기장, IB SPORTS)
- 포항 : 인천(4월 30일 일 15시 포항스틸야드, MBC, SkySports)
수원 : 대구(4월 30일 일 16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 JTBC G&S)
울산 : 광주(4월 30일 일 19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Sky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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