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4경기만에 메이저리거…매기의 13년,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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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류 매기(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꿈을 이뤘다.
지난 24일 최지만이 부상자 명단에 등록되고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가족 장례로 자리를 비우면서 매기가 꿈을 이룬 것이다.
매기는 LA 다저스 투수 알렉스 베시아의 몸쪽으로 들어오는 포심 패스트볼을 힘껏 쳤지만 왼쪽으로 가는 큼지막한 파울 타구가 됐다.
하지만 매기는 13년 동안 하나의 꿈을 위해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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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LA 다저스와 홈경기서 대타로 출전…아쉬운 삼진
마이너리그 1154경기 출전, 4494차례 타석 기록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드류 매기(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꿈을 이뤘다. 2010년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선수가 된 뒤 무려 13년 만에 이룬 꿈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장에 드디어 섰다.
매기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3 MLB 홈경기에 팀이 8-1로 앞선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앤드류 매커친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2010년 드래프트 15라운드로 피츠버그의 지명을 받았지만 좀처럼 그에게 빅리그 승격의 기회는 오지 않았다. 이후 여러 팀을 전전하다가 올해 초 다시 피츠버그로 돌아왔다. 마이너리그에서 무려 1154경기에 출전했고 4494차례나 타석에 들어선 매기는 마침내 그 꿈을 이뤘다.
지난 24일 최지만이 부상자 명단에 등록되고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가족 장례로 자리를 비우면서 매기가 꿈을 이룬 것이다.
그러나 매기에게 중요한 것은 경기 출전이었다. 매기는 2021년에도 콜업을 받으며 미네소타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그에게 경기 출전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고 불과 며칠 만에 다시 강등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피츠버그가 LA 다저스에 크게 앞서자 코칭스태프는 매기에게 기회를 줬다.
매기가 타석에 들어서자 PNC파크의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그를 연호했다. 더그아웃에 있던 동료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매기를 응원했다.
매기는 LA 다저스 투수 알렉스 베시아의 몸쪽으로 들어오는 포심 패스트볼을 힘껏 쳤지만 왼쪽으로 가는 큼지막한 파울 타구가 됐다. 매기는 긴장한 탓인지 피치 타이머 위반으로 자동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 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매기는 가운데 들어오는 포심 패스브볼을 때렸지만 다시 한번 파울을 기록했다.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은 잘 골라내 1볼 2스트라이크가 됐지만 아래로 떨어지는 4구째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포수 오스틴 윈스가 공을 잡지 못해 매기가 1루로 달려갔지만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됐다. 매기의 MLB 첫 타석은 그렇게 끝났다.
하지만 매기는 13년 동안 하나의 꿈을 위해 포기하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았기에, 그리고 꺾이지 않았기에 늦깎이로 빅리거가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tank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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