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비율 타결… 은마 재건축 걸림돌 `상가 대못`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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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추진위원회가 조합 설립을 앞두고 일단 상가 소유주들과 합의를 이끌어냈다.
특히 상가 소유주의 아파트 분양을 위한 정산 비율(산정비율)은 0.1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은마아파트 상가협의회 임원 및 재건축 추진위원회 임원들은 직전 회의까지 조율되지 않았던 쟁점 4가지를 협의해 '상가 독립정산제 업무협약서'의 최종안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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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추진위원회가 조합 설립을 앞두고 일단 상가 소유주들과 합의를 이끌어냈다. 특히 상가 소유주의 아파트 분양을 위한 정산 비율(산정비율)은 0.1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분양평형 전용면적 59㎡(25평형)의 경우 일반분양가를 3.3㎡당 7100만원 선으로 산정시 상가 권리가액이 1억 8000만원 선만 넘으면 아파트 입주권 분양신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전날 오후 '상가협약서 관련 3차 회의'를 열였다. 이 자리에서 은마아파트 상가협의회 임원 및 재건축 추진위원회 임원들은 직전 회의까지 조율되지 않았던 쟁점 4가지를 협의해 '상가 독립정산제 업무협약서'의 최종안을 이끌어냈다.
현재 상가를 포함한 은마아파트 단지 전체가 하나의 정비구역으로 묶여 있는 상태다. 서울시 전통시장 현황 자료(2월28일 기준)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상가 부지는 연면적 2만8723㎡에 달하고 상가 수는 549개(빈 점포 제외)다. 조합 측은 등기기준으로 상가 수는 490개로, 상가 소유자 수는 410명으로 보고있다. 한명이 여러 상가를 갖고 있는 경우가 있어 소유자 수가 적다.
이날 회의에서는 조합 의결과정에서 상가 측 입장 대변을 위한 상가 이사 1인과 대의원수 9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상가 조합원이 주택을 분양받을 경구 '상가산정비율'은 0.1%로 합의했다. '산정 비율'은 상가 조합원이 아파트를 받을 수 있는지를 좌우하는 숫자로, 보통은 1.0%이다. 상가 가치가 분양주택의 최소 분양가에 '산정 비율'을 곱한 값보다 커야 상가 소유주가 새 아파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가 소유주들은 산정 비율을 낮추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조합 측은 0.09를 제시했다가 상가 측과의 협의 끝에 0.1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의 공동비용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납득할 수 있는 기준으로 협의해 산출한다는 내용과 조합창립총회에서 이번 협약을 공증한다는 내용도 협의를 마쳤다.
1999년부터 재건축 20여년간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던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지정·경관 심의안을 수정 가결했고, 올해 2월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을 고시했다.
지난달 강남구청은 이 아파트의 일반분양가를 3.3㎡당 7100만원으로 책정했다. 예상됐던 7700만원보다는 낮지만, 역대 최고 분양가로 알려진 래미안원베일리(5625만원)보다는 1500만원 가량 높다.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말부터 동의서 징구에 나섰다. 추진위 계획대로 7월까지 조합 설립 절차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오는 28일 마감일까지 전체 동의율 75% 이상에 각 동마다 50% 이상이 되어야한다.
추진위와 상가 측의 이번 협약으로 일단 큰 산을 넘은 듯 하지만 조합 설립까지 굵직한 숙제가 남아있어 추진위 예상대로 속도가 날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은마아파트 4424가구 소유자들이 각각의 이해관계에 따라 은마소유주협의회(은소협) 등 여러 파벌로 갈라져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의율 75%를 충족해 구청의 조합설립 인가가 나더라도 창립 총회를 열고 조합장을 선출하는 등의 절차도 남아있다. 추진위와 소유주 단체의 갈등의 골이 깊은 만큼 조합장 선거에도 잡음이 상당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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