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북한인권간담회서 웜비어 가족 만났다
북한인권 관련자 만나며 ‘내조’ 행보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북핵 억제 방안 등을 집중 논의중인 상황에서, 김 여사는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며 뜻을 함께 한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해석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김 여사는 “우리 정부는 북한 인권의 실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3월 처음으로 ‘2023 북한인권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소개하면서 “북한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도 참석했는데 김 여사는 “아드님의 소식은 저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다는 위로의 말도 전했다. 웜비어의 모친은 “오늘 영부인님 말씀에 진정성이 느껴져 감동했으며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은 전했다.
김 여사는 북한의 인권 실상을 목격한 뒤 탈북한 참석자들의 사연, 오토 웜비어 어머니의 탈북민 장학생 지원, 북한 인권 단체들의 활동 현황 등을 들은 뒤 “국제사회 전체가 연대하여 북한 주민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알리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김 여사는 오늘 간담회에 앞서 가진 질 바이든 여사와의 만남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는 한미 양국이 관심을 가져야 할 매우 심각한 문제임을 강조했고 바이든 여사도 이에 공감했다”고 전했으며, “한국 정부의 북한 인권문제 해결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면서 “여러분들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워싱턴 박인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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