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미국인인데, 공정위 기준은? [CEO 업&다운]

윤진섭 기자 2023. 4. 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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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2년 새 자산이 2배 가까이 늘며 재계 45위로 올라섰습니다.

이 회사 이끌고 있는 사람은 미국 국적 인데, 수년째 총수, 즉 동일인이냐 아니냐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공정거래위원회, 총수가 아니라고 했는데, 뒷말이 무성합니다.

그런데 동일인 지정 여부가 왜 중요할까요.

동일인이 되면 총수 일가 내부거래 등을 규제하는 공정거래법상 규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배우자나 친인척한테 일감 몰아주는 등의 못된 짓을 감시할 수 있습니다.

공정위, 미국 국적으로, 자칫 통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동일인 지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안이 중요한 데는 롯데 등 주요 기업 총수 2세 중 외국 국적으로 보유한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이들이 외국인 신분으로 경영권을 물려받게 된다면 마찬가지로 동일인 지정이 어려울 수 있겠죠?

내부거래 등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외국국적을 유지하는 재벌 총수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런 논란 속에 OCI그룹 동일인으로 지정된 이우현 부회장, 알고 봤더니 미국 국적자인 게 드러나면서, 공정위 이 무슨 고무줄 기준이냐, 논란이 거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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