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주가 날아오른 현대차…뒤에서 조용히 웃은 관련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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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지난 1분기 실적으로 삼성전자를 제친 뒤 주가가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가 당분간 탄탄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일각에선 조용히 오르는 관련주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 주가 상승은 최근 발표한 기록적인 실적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 25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4.7% 상승한 37조7787억 원, 영업이익은 86.3% 증가한 3조592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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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베이스전자 등 전자부품사, 현대차 실적 발표 전후 '오름세'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현대차가 지난 1분기 실적으로 삼성전자를 제친 뒤 주가가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가 당분간 탄탄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일각에선 조용히 오르는 관련주에 주목하고 있다.
27일 오후 12시 10분 현대차는 전일보다 0.25%(500원) 오른 20만20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코스피가 하락세로 출발해 0.31%가량 하락하는 와중에도 장중 1.73%까지 올라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 24일부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날에는 장중 20만75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현대차우, 현대차2우B, 현대차3우B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 주가 상승은 최근 발표한 기록적인 실적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 25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4.7% 상승한 37조7787억 원, 영업이익은 86.3% 증가한 3조592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분기기준 사상 최대치로, 영업익은 시장 전망치(영업익 3조 원)를 뛰어넘은 결과를 보였다.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상승과 함께 숨은 관련주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용 전자부품과 전장부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모베이스전자는 현대차 실적이 발표된 25일과 다음날인 26일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26일까지 이틀 동안 17.16% 올랐다. 모베이스전자는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로 현대차·기아의 1차 벤더사다.
현대공업은 지난 24일 상승하기 시작해 26일을 제외하고 이날까지 3거래일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5% 이상 상승하는 가운데 장중 고가 기준으로 14.87% 올랐다. 현대공업은 현대차의 전기차 플랫폼 모델 '아이오닉5'에 적용되는 암레스트와 헤드레스트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회사다.
현대모비스와 페라이트 코어를 공동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삼화전자는 21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25일에는 상한가에 도달했고 이날도 장중 20% 이상 올라 폭발적인 오름세를 지속 중이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용 BMA(배터리 모듈 어셈블리) 제작·생산 업체 선정작업에서 공급 계약을 체결했던 세종공업, 서연이화, 덕양산업은 24일부터 26일 하루를 제외하고 이날까지 3거래일 상승하며 조용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덕양산업은 25일 상한가를 기록한 뒤 이날도 8%가량 오르고 있다.
증권가에서 현대차를 두고 내년 시총 100조 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어 관련주 주가가 지속적으로 견인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여전히 낮은 자동차 재고 수준과 낮은 인센티브 지급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이연된 차량 소비가 지속되고 있음을 설명한다"며 "고부가차종 판매 비중이 증가하며 매출과 이익률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전기차와 관련된 업계 전망도 밝은 편이다. IEA(국제에너지기구)의 '글로벌 전기 자동차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약 1000만 대의 전기차가 판매됐으며 올해는 이보다 35% 증가한 14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은 작년 14%에서 18%(약 5대 중 1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시장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나 여전히 차량부문에서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ICE(내연기관엔진)에서 호실적을 거두며 드러나 있는 우려들을 잠재우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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