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집값 모두 상승세…노원도 상승 전환
청라·검단 신도시, 집값·전셋값 모두 상승세
송파·광명·하남 전셋값 상승 전환…성남 위례, 상승폭 커져
급등하던 기준금리 진정세와 대대적인 규제완화에 힘입어 급락하던 집값이 연착륙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세종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서울 강남4구 집값은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고, 외곽지역인 노원도 상승 전환했다. 집값 하락기 하락폭이 컸던 인천 송도와 청라, 검단신도시도 전주 상승으로 돌아선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개발가 예정된 용인 처인과 수년간 집값 하락 이후 가장 먼저 상승세로 돌아섰던 세종은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주(2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1% 하락, 전세가격은 0.18% 하락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13%)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수도권(-0.13%→-0.09%)과 서울(-0.08%→-0.07%), 지방(-0.14%→-0.13%) 모두 하락폭이 축소(5대광역시(-0.21%→-0.18%), 8개도(-0.10%→-0.10%), 세종(0.17%→0.27%))됐다.
서울은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는 모두 상승세다. 이번주 서초는 지난주(0.04%)에 이어 이번주에도 0.03% 오르며 상승을 이어갔고, 송파도 지난주(0.04%)에 이어 이번주에도 0.04% 올랐다. 지난주(-0.01%) 소폭 하락했던 강남은 이번주 0.02% 올랐다. 강동은 이번주 보합(0.00%)을 기록했다. 강남권 외에도 전주(-0.03%)까지 하락세를 이어오던 노원은 이번주 0.04%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노원은 중계‧상계동 구축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되며 상승전환했고, 송파‧서초‧강남은 주요단지 급매물 소진 후 호가가 오르며 상승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매수심리 위축과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서울 전반적으로는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일부 선호도가 높은 지역 내 주요 단지를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는 등 지역별 혼조세 양상을 보이며,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가격이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집값 하락폭이 컸던 인천 송도와 청라, 검단신도시도 지난주 상승 전환한 뒤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이번주 인천은 0.03% 내리며 전주(-0.02%)보다 하락폭을 소폭 키웠지만 송도가 있는 인천 연수는 이번주 0.03% 오르며 전주(0.01%)보다 상승폭을 키웠고, 서구도 청라.검단신도시의 집값 상승에 힘입어 이번주 0.10% 오르며 전주(0.06%)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은 "서구는 주거환경 양호한 검단·청라신도시 신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미추홀(-0.17%)과 부평(-0.15%) 등이 내렸다"고 분석했다.
경기도 -0.12% 내리며 전주(-0.17%)보다 하락폭을 줄였다. 개발호재가 있는 용인 처인(0.35%)과 오산(0.10%) 등이 올랐지만 일산서(-0.45%)는 덕이·대화·탄현동 구축 위주로, 의왕(-0.36%)은 내손·포일동 위주로 거래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폭을 키웠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폭을 줄였고, 평촌 신도시가 있는 안양 동안(-0.36%→-0.05%)과 서울 강동 집값 급락기 함께 하락폭을 키웠던 하남(-0.24%→-0.04%)은 이번 주 하락폭을 크게 줄였다.
지방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상승전환했던 세종이 연일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이번주 세종은 0.27% 오르며 전주(0.17%)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세시장도 진정되는 모양새다. 이번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20%)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수도권(-0.23%→-0.19%)과 서울(-0.17%→-0.13%)은 하락폭이 축소됐고, 지방(-0.18%→-0.18%)은 하락폭이 유지(5대광역시(-0.25%→-0.24%), 8개도(-0.14%→-0.13%), 세종(0.09%→0.10%))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주 0.13% 내리며 전주(-0.17%)보다 하락폭을 줄였다. 특히 송파는 이번주 0.03% 오르며 전주 하락(-0.03%)에서 상승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장기적인 가격 하락과 금리안정 추세 등의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수요가 발생하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이나 단지로의 이주 수요와 급매물 소진으로 매물가격이 소폭 상승하며 서울 전체 전세가격은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인천은 지역별로 온도차이를 보였다. 청라와 검단신도시가 있는 서구는 이번주에도 0.06%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미추홀(-0.65%)과 부평(-0.21%) 등이 하락세가 이어지며 인천 전체 전세가격(-0.15%→-0.19%)은 하락폭을 키웠다.
경기도 지역별 온도차이가 뚜렸했다. 광명(-0.10%→0.05%)과 하남(-0.03%→0.07%)은 이번주 상승 전환했고, 지난주(0.03%) 상승 전환한 성남 수정은 이번주 0.13%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은 "성남 수정은 위례신도시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세가 이어졌고, 하남은 급매물 소진으로 미사강변도시 위주로, 광명은 광명뉴타운 이주영향으로 전셋값이 상승하며 상승전환 했지만 경기 전반적으로는 매물적체 및 전세수요 위축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지방에서는 세종이 새롬·도담동 등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전셋값 상승폭(0.09% → 0.10%)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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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s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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