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세력, 노홍철도 노렸었다…"수상해 투자 제안 거절"

전형주 기자 2023. 4. 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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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창정 등 다수의 자산가에게 투자금을 유치 받아 주가 조작을 한 혐의를 받는 일당이 방송인 노홍철에게도 접근했던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7일 SBS 연예뉴스에 따르면 작전 세력 가운데 한명인 A씨는 '톱스타 전문 골프 프로'라는 이름으로 서울 강남권에서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노홍철 등 다수의 연예인에게 투자를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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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방송인 노홍철. 2022.5.27/뉴스1


가수 임창정 등 다수의 자산가에게 투자금을 유치 받아 주가 조작을 한 혐의를 받는 일당이 방송인 노홍철에게도 접근했던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7일 SBS 연예뉴스에 따르면 작전 세력 가운데 한명인 A씨는 '톱스타 전문 골프 프로'라는 이름으로 서울 강남권에서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노홍철 등 다수의 연예인에게 투자를 권유했다.

A씨는 골프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이용해 노홍철에게 접근했지만, 이를 수상하게 여긴 노홍철은 제안을 거절했다.

노홍철의 최측근은 "A씨가 다른 연예인들처럼 노홍철에게도 골프 레슨 등을 통해서 접근했다. 그곳에서 골프를 배우던 중 계속 주식 투자를 해보라고 여러 차례 권유를 받았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노홍철은 A씨가 젊은데도 씀씀이가 말도 안 되게 크고, 투자 제안을 하는 게 뭔가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투자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노홍철이 보이는 것보다 꼼꼼하고 현실적인 스타일이라 그런 유혹에 흔들리지 않았던 것 같다"며 "A씨와 한 금전거래라고는 2~3달 정도 골프 레슨비로 A씨에게 100만원가량 회원권을 끊은 게 전부다. 더 이상 이들과 금전 거래를 한 일도 없고, 수사기관에서 계좌 조사를 받은 것도 없다. 이번 사태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방송인 노홍철. /2022.05.2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노홍철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 입장을 통해 "노홍철이 주가조작 의혹 세력에게 투자 제의를 받은 건 맞지만 거절했다. 노홍철은 이번 사태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금융당국과 경찰은 임창정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SG(소시에네제너럴) 증권발 폭락 사태 관련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작전 세력으로 의심되는 일당은 전문직, 연예인 등 자산가들에게 자금을 유치해 대리 투자하는 방식으로 10여개 종목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해당 종목들은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3일 연속 폭락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소속 특별사법경찰은 작전 세력으로 추정되는 10명을 특정했고, 서울남부지검은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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