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첨단학과 정원 1천829명↑…수도권대 20여년만에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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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일반대학에서 반도체, 인공지능(AI), 미래차·로봇 분야 인재가 더 많이 배출될 전망이다.
첨단 분야 학과 정원이 순증되면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포함해 수도권 대학의 총정원도 20여년 만에 늘었다.
2021∼2023학년도에도 첨단 학과 신증설로 수도권 대학 정원 증원이 가능했지만, 편입학 여석을 활용해야 하는 등의 조건이 붙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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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첨단분야 정원조정…간호학과도 385명 늘려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4년제 일반대학에서 반도체, 인공지능(AI), 미래차·로봇 분야 인재가 더 많이 배출될 전망이다.
첨단 분야 학과 정원이 순증되면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포함해 수도권 대학의 총정원도 20여년 만에 늘었다.
교육부는 2024학년도 일반대학 첨단분야 정원 조정 결과를 확정해 각 대학에 통보한다고 27일 밝혔다.
정원 조정은 교육부가 반도체 등 첨단분야 인재 양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난해 말 대학이 교원 확보율만 충족해도 첨단 분야 정원을 늘리고, 이에 따라 대학 입학 총정원도 순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뒤 처음으로 이뤄졌다.
첨단 분야 학과 정원은 1천829명 순증 된다.
수도권은 19개 학과 817명, 비수도권은 31개 학과 1천12명이 각각 증원된다.
수도권 대학은 신청 인원 대비 14.2%, 비수도권은 신청한 인원의 77.4%가 각각 받아들여져 증원이 이뤄졌다.
수도권 대학들이 별다른 조건 없이 정원을 늘린 것은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2021∼2023학년도에도 첨단 학과 신증설로 수도권 대학 정원 증원이 가능했지만, 편입학 여석을 활용해야 하는 등의 조건이 붙은 바 있다.
이번 증설로 서울대 218명, 고려대 56명, 연세대 24명 등 소위 '스카이(SKY)대'의 정원도 모두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도권 대학에서 증원을 많이 신청했지만, 수도권·지방 간 균형적인 인재 양성 등을 고려해 수도권 정원 증원은 최소화하고 지방 대학은 가급적 증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분야별로는 ▲ 반도체 14개 학과 654명 ▲ AI 7개 학과 195명 ▲ 소프트웨어(SW)·통신 6개 학과 103명 ▲ 에너지·신소재 7개 학과 276명 ▲ 미래차·로봇 11개 학과 339명 ▲ 바이오 5개 학과 262명이 순증 됐다.
교육부는 이날 보건 분야 정원 조정 결과도 확정했다.
간호학과 정원은 385명 늘었다.
교육부는 폐과되는 간호학과에서 반납된 25명을 더해 간호학과 정원 총 410명을 39개 대학에 배정했다.
임상병리학과는 11개 대학에서 27명, 약학과는 8개 대학 17명, 치과기공학과는 1개 대학 30명, 작업치료학과는 5개 대학 48명이 각각 증원된다.
첨단분야와 달리 보건의료 분야에서 정원이 증원된 대학은 다른 학과 정원을 줄여 총입학 정원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각 대학은 정원 조정 결과를 토대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2024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신청해 승인받은 뒤 다음 달 말까지 모집 요강을 공고한다.
교육부는 내년에도 첨단 분야 대학 정원을 계속해서 늘려나갈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을 구조조정하고 불필요한 증원은 없어야 한다는 교육부 기조에는 변함없다"며 "첨단 인재는 국가 경쟁력을 위해 (증원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 굉장히 고심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7년까지 반도체 학사 정원을 2천명 늘리겠다는 목표치가 설정돼 있기 때문에 이번 결과를 지켜보며 추후 첨단 분야 대학 정원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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