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SG 사태’ 주가조작 의심 세력 압수수색
유희곤 기자 2023. 4. 27. 13:57
금융당국이 프랑스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에서 매물이 쏟아지며 일부 종목 주가가 급락한 ‘SG증권 사태’와 관련한 사무실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총괄과는 27일 서울 삼성동의 H투자업체 사무실, 관계자 명의로 된 업체와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대상지는 10여곳으로 알려졌고 서울남부지검 인력도 현장에 나갔다.
금융위는 주가조작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세력이 시세조종을 한 정황을 확인하고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았다. 피의자들이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정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매매’로 일부 종목의 주가를 상승시켰고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사실을 알고 급히 매물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폭락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24일부터 다올투자증권, 삼천리, 대성홀딩스 등 8개 종목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연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SG증권 창구에서 대량 매도 물량이 나왔다. 해당 종목은 지난해 4월부터 1년여간 주가가 급등했다.
금융위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검토한 후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전날에는 경찰이 H업체의 사무실에서 휴대전화 200여대를 압수했고, 지난 24일에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관련자 10명을 출국금지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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