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尹, 분명 정의롭지만 정치는 그만으론 안 돼…집단지성 필요"

박태훈 선임기자 2023. 4. 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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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헌정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여러 목소리를 들어 줄 것을 청했다.

대통령이 정의로운 사람임은 분명하지만 정치는 정의를 외치는 건만으로 안 된다며 '집단지성'을 모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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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열린 각 분야의 원로들에게 고견을 듣는 '경청식탁, 지혜를 구합니다'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정희 동국대 교수, 김황식 전 총리, 신낙균 전 여성유권자연맹회장, 정대철 소강육영재단 이사장, 윤 당선인, 신영균 국민의힘 상임고문회 회장,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전윤철 전 공정거래위원장.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대철 헌정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여러 목소리를 들어 줄 것을 청했다.

대통령이 정의로운 사람임은 분명하지만 정치는 정의를 외치는 건만으로 안 된다며 '집단지성'을 모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역대 국회의원들 모임인 헌정회 23대 회장이자 민주당계열 출신 중 투표로 처음 선출된 정 회장은 27일 YTN과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정치는 좀 서툴다"고 솔직하게 평가했다.

이어 "그런데 이 양반은 정의로운 양반이다"며 "검사 때부터 쭉 봤는데 정의롭게 살려는 분, 옳게 살려는 분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가 정의로운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하지만 정의감만 갖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경험, 경륜 있는 분들과 함께 집단지성을 모아서, 그분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정치에 투영시켜야 좋은 정치를 해나갈 수 있지 않겠나"라며 많은 사람들의 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4월 13일 윤 대통령(당시 당선인 신분)을 만났을 때도 이런 맥락의 조언을 했다고 밝혔다.

즉 "많은 정치 선배, 원로, 지혜로운 사람들과 만나서 그들의 얘기를 경청하고 같이 논의하는 과정을 많이 가져야 된다"라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또 "야당을 동반자로 삼으라고 그랬다"며 "(대통령이) 야당 대표가 형사 피의자라 안 만나시겠다고 하는데 확정 판결을 얻기 전까지는 무죄추정을 원칙으로 하는 게 형사법 정신이고 헌법정신인데 만나야 한다"라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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