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1분기 영업익 2천714억원, 85.1%↑…태양광 순항(종합)

IRA 예상 세액공제액 229억원 실적에 반영

한화솔루션 로고 [한화솔루션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한화솔루션이 올해 1분기에 주력인 태양광 사업을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서 선전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천7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5.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천194억원을 23.7% 상회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세액공제 금액을 이번 분기부터 영업실적에 포함했다. 따라서 1분기 영업이익에는 세액공제 예상 금액 약 229억원이 반영됐다.

매출은 3조1천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순이익은 1천334억원으로 29.4% 늘었다.

사업별로는 신재생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이 2천450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2011년 태양광 사업 진출 이후 최대 규모이며,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한화솔루션이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소 [한화솔루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재생 에너지 부문 매출은 1조3천66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8.4% 늘었다.

에너지 안보에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태양광 발전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가 안정적으로 이어졌고,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매각으로 수익성도 좋아졌다.

케미칼 부문은 화학 시황 악화 영향으로 매출이 작년 1분기보다 13.0% 감소한 1조3천475억원, 영업이익은 86.9% 줄어든 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성과급 등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면서 1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주력 제품의 판가 약세 지속으로 수익성 회복이 더뎠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 세계적으로 재생 에너지 수요가 확대되면서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며 "2분기에도 태양광 모듈 판매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케미칼 부문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회복과 내수 수요 회복에 따라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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