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 안 한다' 김영환 지사 즉흥적 스타일에 청주시도 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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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청남대 활성화를 위해 계획했던 '락(rock) 페스티벌'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김영환 지사의 즉흥적인 업무 스타일이 도정은 물론 청주시정에도 혼란을 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부서는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사업비 편성을 예산실에 요구했고, 청주시에도 추경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도는 '청남대 락 페스티벌'을 제외한 추경안을 의회에 제출, 지난 2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까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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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예산 편성했다 뒤늦게 삭감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도가 청남대 활성화를 위해 계획했던 '락(rock) 페스티벌'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김영환 지사의 즉흥적인 업무 스타일이 도정은 물론 청주시정에도 혼란을 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지사는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이 청남대를 방문할 당시 관람객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페스티벌을 구상했다.
도청 관련 부서는 여기에 맞춰 오는 9월 청남대 등 문의면 일원에서 이틀간 밴드 10개 팀을 불러 페스티벌을 여는 계획을 수립했다.
행사비용은 총 7억원으로 이 중 2억6000만원은 도에서, 1억4000만원은 청주시에서 부담하기로 조율했다.
해당 부서는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사업비 편성을 예산실에 요구했고, 청주시에도 추경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도의회 추경안 제출이 임박해 갑자기 사업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
김 지사가 돌연 페스티벌 개최 의지를 접고, 행사를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중단 배경에는 행사 시행 주체를 놓고 일부 잡음이 있어 이를 의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도는 '청남대 락 페스티벌'을 제외한 추경안을 의회에 제출, 지난 2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까지 마쳤다.
문제는 사업비를 공동 부담하는 청주시에서 이 같은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시는 도의 요청대로 관련 사업비를 추경안에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뒤늦게 도가 사업 중단을 알리자 시의원들에게 급하게 이 같은 사실을 전달해 예산안 예비 심사과정에서 사업비 전액을 삭감했다.
도의 오락가락 행정에 시는 삭감된 1억4000만원을 적재적소에 편성하지 못한 피해를 본 것이나 마찬가지다. 도의 요구가 없었다면 시는 주민 생활 불편 요소를 해결하는데 이 예산을 활용할 수도 있었다.
시의회 한 관계자는 "도에서 예산을 수립하지 않는다고 알려와 급하게 삭감했다"며 "사전 편성 단계부터 사업 추진을 하지 않겠다고 했으면 수고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도 관계자는 "락 페스티벌 계획이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어 시간을 가지고 보완할 계획"이라며 "사전 준비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한 뒤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4일 시급하지 않은 사업을 추경에 편성했다는 의회 지적에 "(자신이)일하는 스타일이 원래 즉흥적이어서 그렇게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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