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분기 역대 실적... 각 배터리 내세워 美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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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내년에는 P6(6세대 각형) 배터리 양산으로 기존의 프리미엄 경쟁력은 유지하면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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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내년에는 P6(6세대 각형) 배터리 양산으로 기존의 프리미엄 경쟁력은 유지하면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삼성SDI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5조354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2%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며, 3분기 연속 매출 5조원을 달성했다.
에너지 부문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에너지 부문 매출은 4조7978억원, 영업이익은 3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6%, 91.7% 증가했다. 중대형 전지의 고부가 제품인 P5 배터리를 탑재한 신차 출시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에도 고객의 신모델 출시 효과로 P5(5세대 각형 배터리) 판매가 지속 증가할 전망"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ESS)는 1분기 비수기를 지나 전력용과 무정전전원공급장치 확대로 큰 폭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회사는 스텔란티스 스타플러스에너지에 이어 올 2분기 내에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해 미주 사업 성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와 GM은 2026년부터 30GWh 이상의 규모로 차세대 각형 전지와 원형 전지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그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과 비교해 투자에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GM과 빠른 시일 내에 본 계약을 마무리하겠다', '생산거점 구축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 등 미주사업 방향을 적극 설명하며 신규 수주와 투자를 지속할 의지를 강조했다.
손 부사장은 "인플레이션과 환율 상승 영향으로 투자비 상승과 오퍼레이션 비용의 추가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미주라인 가동시점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세액공제가 도움될 것"이라며 "미주 거점에서 생산 예정인 제품은 셀 단위 용량이 커서 GWh당 투자비가 감소하는 영향이 있고, 생산성 극대화로 원가 상승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했다.
내년 양산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프리미엄 제품인 P6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P6는 P5에서 양극재 니켈 비중을 90% 이상 높여 에너지 밀도를 10% 이상 향상하고, 재료비 역시 절감한 제품이다. 손 부사장은 "향후 P5와 P6 고부가 제품 비중이 지속 높아짐에 따라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가격경쟁력이 높은 LFP, 코발트 프리 배터리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 전기차 시장이 프리미엄 시장 중심으로 형성돼 왔지만 향후 완성차업체들의 전동화 확대 전략으로 중저가인 볼륨(보급형)과 엔트리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손 부사장은 "NMx와 함께 LFP 등 등 코발트 프리 컨셉 기반의 볼륨 세그먼트 플랫폼을 준비해 제품 포트트폴리오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볼륨 세그먼트 플랫폼은 양산을 염두하고 개발하고 있고, 원가경쟁력은 유지하면서 스택 공법, 각형 폼펙터의 안정성 등 당사 고유 기술력 적용해 차별화할 것"이라고 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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