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수·연구자 109명 정부 외교정책 비판 성명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활동가들이 지난 3월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앞에서 가진 윤석열 정부 강제동원 굴욕해법 발표 강행 규탄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자료사진) 2023.3.6/뉴스1 ⓒ News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교수·연구자 109명이 27일 시국선언문을 내고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강력 규탄했다.

이들은 "한일정상회담 결과로 나온 제3자 변제 해법은 일본의 전쟁범죄와 식민지배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이는 국민과 피해자들이 오랫동안 투쟁을 통해 쟁취한 권리를 짓밟는 반인권적, 반역사적인 패착 외교"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최근 미국의 도청 사건에 대한 정부의 비굴한 대응도 굴욕적"이라며 "정당한 주권국가로서 항의는 고사하고 동맹만 강조하는 것은 국익뿐 아니라 국가의 운명을 미국에 헌납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밖에도 이들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역사적·학문적 진실을 왜곡하는 행태가 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제주4·3에 대한 반역사적인 왜곡을 무력화하는 데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