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만찬’ 참석한 연대생 졸리 아들 “서울에서 가장 좋은 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26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부부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국빈(國賓) 만찬을 했다. 이 만찬에는 정치, 재계, 스포츠,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한미 유명인사 200명이 참석했다. 4대그룹 총수를 포함해 메이저리거 출신 박찬호 부부, 할리우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그의 아들 매덕스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재계에선 16명의 인사가 만찬에 초대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신동빈 롯데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다.
재계 인사들은 국빈만찬 드레스코드에 따라 검은색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를 매고 수행원 없이 등장했다. 조원태 한진 회장은 그의 영어 이름인 ‘Walter Cho’로 소개됐다. 빠른 걸음으로 만찬장에 들어선 회장들과 달리, 조원태 회장은 두리번거리다 웃으면서 잠시 포토월에 서서 사진을 찍고 입장했다. 이재현 회장은 지팡이를 짚고 백악관 관계자의 부축을 받으며 등장했다.
이어 한·미 유명인사들이 대거 모습을 보였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 박찬호와 아내 박리혜씨도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박찬호는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을 찍으며 입장했다.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아들 매덕스의 팔짱을 끼고 만찬장을 찾았다. 매덕스는 2019년 외국인 전형으로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생명과학공학과에 진학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졸리는 크림색 드레스 위에 비슷한 색상의 빈티지 샤넬 재킷을 걸친 모습이었다. 매덕스는 서울 생활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람들”이라고 답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정상급 스타들도 참석했다.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주연으로 유명한 레아 살롱가는 만찬장에 참석한 소감에 대해 “동화 속에 들어온 기분”이라고 했다. 살롱가를 비롯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브로드웨이 최초의 흑인 유령으로 출연해 역사를 쓴 배우 놈 루이스, 뮤지컬 ‘위키드’ 주연인 제시카 보스크 등 3명의 배우들은 만찬장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미국 스노보드 올림픽 대표 선수인 클로이김(한국명 김선)도 모습을 보였다. 클로이김은 지난 3월 백악관의 ‘스포츠 피트니스 및 영양자문위’ 위원에 선임됐다. 재일교포의 삶을 그려낸 베스트셀러 ‘파친코’ 작가인 이민진씨도 만찬에 초대됐다.
만찬이 끝난 후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미국 싱어송라이터 돈 맥클린의 친필 사인이 담긴 통기타를 선물했다. 윤 대통령이 평소 맥클린의 노래 ‘아메리칸 파이’를 즐겨 듣는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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