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정시합격자 71%가 서울·경기 출신” 최근 4년 조사

2020학년부터 2023학년도까지 4년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합격자 10명 중 7명이 서울과 경기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과 교육랩공공장은 2020~2023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6,657명 가운데 71.6%가 서울과 경기 출신으로 조사됐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뒤이어 대구 4.2%, 부산 3.6%, 전북 3.0%, 충남 2.2%, 광주 2.1%, 인천 2.1%, 경남 2.1%, 대전 2.0% 등으로, 다른 지역은 4%를 겨우 넘거나, 이하에 불과했습니다.

또, 재수생이 고3 학생들에 비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입학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20학년도 이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에 합격한 학생 중 재수생 이상 N수생은 61.2%를 차지했고, 고3 재학생은 36.0%에 불과했습니다.

앞서 2016~2018학년도에는 N수생 비율이 약 53.7%를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약 7.5%p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최근 4년 동안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지방의 고3 재학생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진학한 경우는 7.9%에 그쳤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강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정시모집 합격자 수치를 통해 수능이 수도권 학생과 N수생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부의 반성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평가는 이제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꿔야 하고, 문항 유형도 학교 교육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수능 일체화가 필요하다"며 "수능 점수만으로 대학입시가 결정되지 않도록 새로운 정시모집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의원은 "수능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이 과연 공정한지, 서울 16개 대학에 정시 40% 선발 비율을 요구하는 정책이 타당한지 정부는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지역 간 격차, 부모 경제력에 의한 격차를 방치하면 미래사회를 위한 교육개혁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다는 교육현장의 우려를 정부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유경 기자 (60@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