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한국맥도날드 인수 포기..."가격조율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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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이 한국맥도날드 인수 협상을 중단했다.
지난 1월 예비입찰에 단독 참여한 뒤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양측의 가격 조율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산업은 27일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검토한 바 있으나, 인수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한국맥도날드 측이 보유한 부동산 소유권을 유지하고, 본사의 운영 방침을 준수해야 하는 조건으로 경영 자율권을 최소화한 조건을 제안한 것도 협상이 결렬된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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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이 한국맥도날드 인수 협상을 중단했다. 지난 1월 예비입찰에 단독 참여한 뒤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양측의 가격 조율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산업은 27일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검토한 바 있으나, 인수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동원그룹은 그동안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식음료를 넘어 물류, 이차전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식음료 분야 경험을 살려 글로벌 버거 프랜차이즈인 한국맥도날드를 인수해 외식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양측의 협상이 결렬된 배경은 가격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약 5000억원대 매각가를 제안했지만, 동원산업 측은 2000억원 전후의 매각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한국맥도날드 측이 보유한 부동산 소유권을 유지하고, 본사의 운영 방침을 준수해야 하는 조건으로 경영 자율권을 최소화한 조건을 제안한 것도 협상이 결렬된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16년에도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매일유업-칼라일 컨소시엄이 인수를 검토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이후 6년 만에 재매각을 추진했으나 동원산업이 결국 포기하면서 두 번째 매각도 불발됐다.
맥도날드는 1988년 강남구 압구정동에 매장을 내며 한국 시장에 진출해 올해 35년차를 맞았다. 국내 매장 수는 2021년 기준 403개로 수년째 매장 확대가 정체된 상태다. 2021년 한국맥도날드 매출은 86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0억원(19.7%) 증가했다. 하지만 2019년 440억원, 2020년 483억원, 2021년 2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수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향후 재매각을 추진할 전망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 물색을 계속 추진 중이며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재매각 추진 시점과 방식에 대해선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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