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종합] '적자' 막아낸 삼성 폰…"2분기 갤S23와 갤A34·54 판매 집중"
삼성 "2분기 중저가 수요 회복…두 자릿수 수익성 유지"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1분기 경기 불황에도 스마트폰 사업이 선방한 가운데, 2분기에는 기존 플래그십 제품 판매 강화와 '보급형 폰' 갤럭시A 시리즈 마케팅에 집중한다. 프리미엄·가성비 수요층을 모두 다 잡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는 27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는 중저가 시장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며 "갤럭시S23의 견조한 판매세를 이어가고, 스펙(성능)이 상향된 갤럭시A 신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이 핵심인 MX(모바일 경험) 사업부는 올해 1~3월 삼성전자의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모바일 사업 덕분에 삼성전자는 막대한 반도체 적자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MX·NW 부문(구IM)에서 연결기준 매출 31조8200억원·영업이익 3조9400억원을 거뒀다고 27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1% 증가했다.
삼성전자 전체는 올 1분기 매출액 63조75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 95% 감소했다. 4조5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반도체 사업(DS부문) 때문에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4년 만에 1조원대 이하로 떨어졌다.
모바일 사업이 '흑자 전환'에 큰 역할을 한 것은 2월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의 흥행 덕분이다.
실제로 갤럭시 S23 3종은 유럽·인도·중동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전작을 뛰어넘는 초기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국내에서도 출시 47일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 사업부 상무는 "1분기 모바일 시장 수요는 글로벌 금리 인상·경제 지표 악화로 매스(대량 판매) 시장 중심으로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수요는 소폭 성장했다"며 "갤럭시S23 등 플래그십 중심의 판매를 추진해 프리미엄 비중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갤럭시S23의 강화된 AP(두뇌 역할 반도체)와 카메라 성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아라우조 상무는 "갤럭시S23 시리즈는 '셰어 더 에픽'(Share The Epic) 캠페인에 따라 향상된 나이토 그래피(AI 기반 야간촬영) 카메라·게이밍 성능이 시장의 호평을 얻어 전작(갤럭시S22) 대비 판매량 성장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또 프로세스 운영 효율화로 △플래그십 폰 △A시리즈 △태블릿 모두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어 실적에 기여했다.
문제는 2분기부터다. 갤럭시S23 신작 효과가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라우조 상무는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000만대, 태블릿(판매량)은 700만대였다"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모두 2분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고, 스마트폰 ASP도 전분기(약 44만원)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갤럭시S23·갤럭시Z4(플립4·폴드4) 판매 확대와 함께 갤럭시A34·54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라우조 상무는 "2분기에는 지역별 모델 운영을 효율화하고 또 업셀링 전략을 통해서 프리미엄 ·매스·세그먼트 모두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체감 경쟁력을 강화한 갤럭시A54·34에 집중하고, 특히 5G 전환 수요가 높은 유럽·동서남 아시아·중남미를 중심으로 사업 협력을 강화해 A시리즈의 빠른 5G 연결성을 소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을 내놓고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언팩(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태블릿PC와 웨어러블 제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욱 차별화된 경험을 갖춘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여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갤럭시 S23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 A 시리즈의 지역별·고객별 맞춤 판매 프로그램 실행 등 전체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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