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닮아 예뻐. 19살 때 안고 사랑해야지”...정명석이 신도2세에 보낸 옥중 편지

김경호 2023. 4. 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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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구속기소 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이 수감 시절 JMS신도 2세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

당시 미성년자인 여신도에게 "나는 남자니까 둘이 낳자. 2년만 크면 가슴도 크고 모두 커요"라는 등의 부적절한 내용이 편지에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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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옥중 편지 내용 중 “지금도 커. 여자는 과일이 다 익어야 돼요” 성적 발언
당시 미성년자인 여신도에 “나는 남자니까 둘이 낳자”...부적절한 내용도
자신을 JMS 2세였다고 고백한 네티즌이 24일 탈퇴자 온라인 카페에 올린 사진. 가나안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구속기소 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이 수감 시절 JMS신도 2세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 당시 미성년자인 여신도에게 "나는 남자니까 둘이 낳자. 2년만 크면 가슴도 크고 모두 커요"라는 등의 부적절한 내용이 편지에 담겨있었다.

지난 24일 JMS 전 부총재였던 김경천 목사가 탈퇴 후 만든 온라인 카페에는 '저는 PD수첩에 출연한 섭리 2세이자, 자녀의 성 피해를 묵인한 엄마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정명석의 허락을 받고 결혼한 부부에게서 태어난 JMS 2세로, 섭리 2세라고 불린다고 했다.

자신을 JMS 2세였다고 고백한 네티즌이 24일 탈퇴자 온라인 카페에 올린 글. 가나안
 
A씨는 "저는 키가 큰 편이었고, 중학교 2학년 때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른 상태에서도 '스타 시켜 달라'는 편지를 정명석에게 썼다"며 "100통을 써도 안 온다던 기적 같은 답장을 받아 그 당시 최연소 신앙스타가 됐다"고 했다. '스타'란 특별관리된 미모의 여성 신도들을 칭한다.

그러면서 A씨는 정명석으로부터 받은 편지들을 모아놨다며 일부를 공개했다.

정명석은 "엄마도 선생 너무 사랑한다. 엄마가 예쁘니 너도 예뻐. 엄마 미인이었다. 너는 더 예뻐", "엄마랑 목욕탕 가냐? 엄마 몸매 예뻐. 엄마 몸매 네가 닮았다"라며 A씨의 어머니를 편지에 거론했다.

또 "너 이제 커서 예뻐. 2년만 크면 가슴도 크고 모두 커요. 허벅지는 지금도 커. 여자는 과일이 다 익어야 돼요"라며 성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어 "2년 되면 나 나간다. 그때 너 19살이다. 최고 좋을 때다"라며 "너 19살 때 나 만나게 된다. 안고 사랑해야지"라고 말하며 출소 후 자신을 만나야 한다는 글을 보내기도 했다.

자신을 JMS 2세였다고 고백한 네티즌이 24일 탈퇴자 온라인 카페에 올린 글. 가나안
 
A씨의 어머니에게 정명석은 "딸이 너 닮아서 몸매 예쁘더라"며 "옛날같이 치마 짧게 입고 사진 보내봐라"라고 시켰다. 이에 따라 A씨는 어머니와 함께 고등학교 때 짧은 치마를 입고 사진을 찍어 정명석에게 보냈다고 한다.

또한 정명석은 A씨의 이성 관계를 철저히 단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명석은 "남자와 같이 다니는 학교라 남자 말 걸지 마. 전도도 남자에겐 하지 마" "남자는 하체 보면 미쳐서 기어이 사냥한다. 강간한다" 등의 표현을 썼다. 또 "너는 킹 애인이니까 권위 지켜. 다리 꼬꼬 앉으면 속 허벅지 보고, 치마 무릎 조금 벌리면 속 팬티 보고, 남자는 마음으로 한다"고 했다.

A씨는 정명석이 출소한 후 월명동에서 정명석과 개인 면담을 하며 어머니와 함께 성추행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그즈음 내가 일평생을 믿어왔던 모든 것들이 사실은 거짓일 수도 있겠다고 어렴풋이 깨달았다"며 "엄마와의 오랜 싸움 끝에 교회를 더 이상 다니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A씨는 게시글을 작성한 계기에 대해 "저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아주 어렸을 때부터 같은 교회에서 울고 웃으며 함께 커온 2세들, 아무것도 모른 채 지금도 기도하고 있을 그들이 안타까워서"라며 "저의 이야기가 큰바람을 불어와 당신의 삶을 구원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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