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생산 때 나온 이산화탄소 모아 정수 과정에 활용한다

김선경 2023. 4. 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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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함으로써 온실가스의 대기 중 배출을 최소화한 '블루수소화' 시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남 창원에 들어섰다.

환경부와 창원시는 27일 성산구 성주동 수소에너지순환시스템 실증단지 내 성주 수소충전소에서 '수소생산 연계 국내 1호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설비' 준공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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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 국내 첫 '블루수소화' 시설 구축…최대 규모 충전소 준공도
수소차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수소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함으로써 온실가스의 대기 중 배출을 최소화한 '블루수소화' 시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남 창원에 들어섰다.

환경부와 창원시는 27일 성산구 성주동 수소에너지순환시스템 실증단지 내 성주 수소충전소에서 '수소생산 연계 국내 1호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설비' 준공식을 열었다.

이 설비는 환경부가 국고 보조금 15억원, 창원시가 15억원을 투입해 구축됐다.

국내 기술로 제작된 이 시설은 성주 수소충전소(수소 생산+충전시설)에서 천연가스를 활용해 1t의 수소를 생산할 때 발생되는 8t 상당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액화상태로 저장·공급해준다.

액화상태 수소는 정수과정, 이산화탄소 용접 및 소화기 원자재, 드라이아이스 또는 탄산음료 재료, 폴리카보네이트 및 폴리우레탄 원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창원시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설비를 5월부터 가동하고, 수소 생산과정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우선, 시가 관리하는 정수장으로 이송해 원수에 떠 있는 부유물질을 처리하기 위한 응집보조제로 활용할 계획이다.

원수에 투여된 이산화탄소는 중화돼 온실가스로 배출되지 않아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

창원시는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정수 외 다른 용도로 공급·판매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환경부는 시범운영을 거쳐 온실가스 감축효과 등을 지속해 살펴본 뒤 이 설비를 천연가스를 이용한 수소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다른 수소충전소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날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설비 인근에 있는 성주버스차고지에서는 '코하이젠(수소 공급 전문기업) 수소버스용 충전소' 준공식도 진행됐다.

총구축비 80억원(국비 42억원 포함)이 투입된 이 충전소는 시간당 300㎏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성능 충전소다. 시간당 15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다.

충전소에는 충전기 3기가 설치돼 한 번에 수소버스 3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특히 3기 중 1기는 수소버스 운전자가 직접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셀프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충전소는 5월 1일부터 시험 가동을 시작해 오는 6∼7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창원시는 이번 충전소 확충으로 향후 친환경 수소차 보급 확산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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