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아카데미극장 '철거 반대·보존 지지' 전국 대학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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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반대하고 보존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전국 대학으로 확산하고 있다.
보존 지지 성명에 참여한 심재관 상지대 교수는 "아카데미극장은 수많은 원주 시민의 집단적 기억 그 자체이며 그 기억이 거주하는 장소"라며 "기억을 지우는 도시는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는 인간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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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반대하고 보존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전국 대학으로 확산하고 있다.
전국 대학교수, 강사, 연구진 등은 27일 평원동 아카데미극장에서 성명을 내고 "시의 일방적인 극장 철거 발표는 시민들이 그간 공개적으로 요청해온 민주적 절차와 토론의 과정을 전면 묵살한 처사"라며 "철거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올해로 개관 60주년을 맞는 근대 문화유산이자 원주의 집단적 기억의 장소로서 아카데미극장이 보존돼 문화적 랜드마크로 재생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보존 지지 성명에 참여한 심재관 상지대 교수는 "아카데미극장은 수많은 원주 시민의 집단적 기억 그 자체이며 그 기억이 거주하는 장소"라며 "기억을 지우는 도시는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는 인간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신상범 연세대 교수도 "아카데미극장 철거 문제는 시의 독단적 결정이 아닌 민주적 절차에 따른 시민 숙의 과정을 통해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존 지지 성명에는 원주지역 87명, 타지역 146명이 참여했다.
지난 17일 원주지역 교수들을 중심으로 보존 지지 움직임이 시작된 이후 교수 간 네트워크를 통해 참여 인원이 크게 늘었다.
보존 찬성 측인 '아카데미의 친구들'(이하 아친)은 지역 상인들의 보존 지지 서명 참여도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친 관계자는 "풍물시장 일대 상인 111명이 보존 지지 서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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