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많이 난다” 사령탑 머릿속에 자리한 내야수, 그가 와야 LG 막강 뎁스 실현[SS포커스]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미국 캠프부터 좋아지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엄청 좋아지고 있었고 지금 있었으면 더 좋아졌을 것이다.”
마무리캠프부터 사령탑 눈에 들어왔다. 타격과 수비 훈련 모습을 보니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다. 그리고 그 기대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확신으로 변하고 있었다. 시범경기 기간 타율 0.375로 사실상 개막 엔트리 진입을 확정지은 상태였다.
그러나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우타자 내야수로서 전천후로 기회를 받을 수 있었는데 시기가 뒤로 미뤄지고 말았다. LG 염경엽 감독이 손호영(29)의 부상 이탈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 복귀로 내야진이 다시 단단해졌으나 손호영까지 왔을 때 완전체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 어느 때보다 감독과 코칭스태프로부터 큰 기대를 받았다. 마무리캠프에서 두 번째 유격수이자 멀티 내야수로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는 이호준, 모창민 타격 코치와 타격의 방향성을 정립했다. 자신에게 맞는 타격을 알게 됐고 훨씬 간결한 스윙으로 강한 타구를 날릴 수 있게 됐다. 그 결과가 시범경기 기간에 나왔다. 염 감독 머릿속에 손호영은 내야진 뎁스를 100% 활용하게 만드는 조커 카드가 됐다.
그래서 현재 이탈이 아쉽다. 염 감독은 지난 26일 “이재원이 2주 정도 뒤에 복귀할 계획”이라고 말한 뒤 손호영 얘기가 나오자 “생각이 많이 난다. 미국 캠프부터 좋아지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엄청 좋아지고 있었고 지금 있었으면 더 좋아졌을 것이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염 감독은 “손호영이 있었다면 지환이가 빠졌을 때 곧바로 유격수로 들어갔을 것이다. (김)민성이와 함께 우타자로서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우리 뎁스를 훨씬 잘 활용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손호영은 염 감독이 미리 짜놓은 개막전 라인업에도 들어있었다. 개막전 상대인 KT가 일찍이 좌투수 웨스 벤자민을 선발투수로 낙점하면서 염 감독은 라인업에 우타자를 적극적으로 배치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우타자 이재원과 손호영 모두 시범경기 기간 부상으로 재활군에 있었다. 그러면서 개막전 LG 선발 라인업은 우타자 3명(오스틴 딘, 박동원, 송찬의), 좌타자 6명(서건창, 박해민, 오지환, 김현수, 문보경, 홍창기) 으로 구성됐다. LG는 벤자민에게 단 2개의 안타만 기록해 1점만 뽑으면서 KT에 6-11로 패했다.
올시즌 벤자민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200,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323을 기록하고 있다. 피OPS는 좌타자 상대 0.475, 우타자 상대 0.995다.
개막전으로 한정된 일회성 라인업이 아니다. 27일 상대하는 SSG 김광현에 맞서서도 손호영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을 확률이 높다. 좌투수 김광현 또한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167 피OPS 0.547,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343 피OPS 0.981을 기록 중이다.
물론 승부에 100%는 없다. 좌투수에 맞서 라인업에 9명을 모두 우타자로 채워도 100%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뎁스를 활용한 체력 안배는 가능하다. 시즌 첫 한 달을 지나는 시점에서 LG는 우천취소 없이 모든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26일까지 22경기를 치렀는데 문보경이 21경기에서 3루수로 선발출장, 서건창도 21경기 선발 출장했다. 염 감독은 27일 서건창에게 휴식을 주고 김민성을 2루수, 송찬의를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올릴 계획이다.
2주 이내 복귀 예정인 이재원이 오면 외야진과 1루수 오스틴의 체력안배는 순조로울 전망이다. 하지만 내야진 완성은 더 기다려야 한다. 손호영이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왔을 때 상대 투수에 따른 맞춤형 라인업과 체력안배가 두루 이뤄진다. 그 시점이 LG의 막강 뎁스를 100% 활용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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