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여야합의 '와르르'…도시건설위원장 민주→국힘

임선우 기자 2023. 4. 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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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의회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합의가 사실상 깨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영신 전 도시건설위원장을 추천했으나 국민의힘이 받아들이지 않았고, 국민의힘 소속 김병국 의장에 의해 이 의원이 상임위원장 후보로 직권 추천됐다.

국민의힘은 1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근 의원을 새 도시건설위원장으로 추천했으나 김 의원의 자진 고사에 따라 상임위원장 1석을 더 가져올 명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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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민주당, 자진사임 4석 중 3석만 회복
임정수 운영위원장 제명 땐 2석으로
'후반기 의장 민주당' 불발 가능성도

[청주=뉴시스] 이우균 청주시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의회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합의가 사실상 깨졌다.

옛 시청 본관동 철거 과정에서 불거진 상임위원장 공석 사태가 4·5 보궐선거 후 다수당 지위를 점한 국민의힘의 일방적 주도로 끝났다.

여·야 동수 시절 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 후반기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에 배정된 여·야 합의도 지켜지지 않을 공산이 크다.

청주시의회는 27일 78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공석인 도시건설위원장에 국민의힘 이우균 의원을 보임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영신 전 도시건설위원장을 추천했으나 국민의힘이 받아들이지 않았고, 국민의힘 소속 김병국 의장에 의해 이 의원이 상임위원장 후보로 직권 추천됐다.

의장은 '청주시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교섭단체 협의 무산 시 교섭단체 소속 의원수 비율을 따져 상임위원장을 직권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다.

국민의힘 22석, 더불어민주당 20석으로 이뤄진 무기명 표결에서는 찬성 22표, 반대 17표, 기권 3표, 미투표 1표씩 나왔다. 국민의힘에서 자당 소속 도시건설위원장 보임을 위해 몰표를 던진 셈이다.

[청주=뉴시스] 충북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완희 원내대표(왼쪽)가 28일 충북도당에 임정수 의원 징계청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2022.1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로써 지난해 말 시청 옛 본관 철거 과정에서 촉발된 상임위원장 4석 공백 사태가 야당 측에 상처만 난 채 봉합됐다.

본관 철거예산 통과에 반발해 상임위원장 4석을 내려놓은 더불어민주당은 복지교육위원장과 농업정책위원장 2석만 회복하는 데 그쳤다.

당초 더불어민주당 몫이었던 도시건설위원장은 국민의힘에 내줬다. 이영신 전 위원장은 지난 17일 1차 본회의에서 김병국 의장 직권 추천에 따라 재정경제위원회로 사보임 됐다.

국민의힘은 1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근 의원을 새 도시건설위원장으로 추천했으나 김 의원의 자진 고사에 따라 상임위원장 1석을 더 가져올 명분을 만들었다.

새 운영위원장에 보임된 더불어민주당 임정수 의원은 당론 위반으로 도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처분을 받은 상태여서 실질적인 더불어민주당 상임위원장 몫은 4석에서 2석으로 줄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희 원내대표는 도시건설위원장 보임 전 신상발언에서 "더 이상 청주시의회가 갈등의 길을 벗어나 협치와 화합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지난해 원구성 당시 합의한 내용을 이행해달라"고 호소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본회의 종료 후 "김영근 도시건설위원장 추천을 거부한 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의원 본인"이라며 "이미 사보임이 완료된 이영신 의원을 재추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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