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건너간 가야인의 흔적…국립김해박물관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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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건너간 가야인들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 '바다를 건넌 가야인'이 28일(금)부터 6월 25일(일)까지 국립김해박물관에서 열립니다.
김해박물관이 일본 규슈국립박물관, 후쿠오카현과 함께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는 일본 열도 곳곳에서 확인되는 가야 이주민과 관련된 문화재를 모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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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건너간 가야인들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 '바다를 건넌 가야인'이 28일(금)부터 6월 25일(일)까지 국립김해박물관에서 열립니다.
김해박물관이 일본 규슈국립박물관, 후쿠오카현과 함께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는 일본 열도 곳곳에서 확인되는 가야 이주민과 관련된 문화재를 모아 소개합니다.
34개 유적에서 출토된 전시품 260여 점에는 고향을 떠나 거친 바다를 건넌 가야 이주민이 새로운 땅에서 자신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켜나가면서 고대 일본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준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전시는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됩니다. 먼저 프롤로그 '가야인, 물의 길을 열다'에서는 배 모양 토기와 가야 이주민의 모습을 본뜬 토제품을 통해 전시 주제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1부 '동아시아의 열린 공간, 가야!'에서는 국제 교류를 통해 가야 지역으로 유입된 외래계 문물을 전시합니다. 동서남북 사방으로 배를 띄워 문화영토를 개척했던 가야인의 국제성을, 거친 파도를 헤치며 항해하는 가야인을 묘사한 영상과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2부 '바다를 건넌 이주민'에서는 가야인이 일본 열도에 남긴 발자취를 다섯 가지 소주제로 나눠 살펴봅니다.
<가야 이주민의 등장>에서는 가야 배를 새긴 토기와 껴묻거리용 금귀걸이를 통해 일본 열도로 건너간 가야인의 흔적을 되새겨봅니다. <벼농사와 문자, 그리고 국가>에서는 한반도에서 전해져 왜인 사회를 크게 변모시킨 벼농사 기술과 문자에 관해 이야기하고, <가야인과 왜인, 뱃길로 이어진 인연>에서는 일본 각지로 뻗어 나간 가야 이주민과 왜인이 함께 어울려 살았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유적ㆍ유물을 소개합니다.
이어 <문명, 불의 길로 통하다>는 가야인이 전파한 철기와 토기 제작 기술, 요리 혁명에 대해, <바다를 건넌 동물, 새 시대를 이끌다>에선 일본 열도에 전해준 소와 말로 인해 바뀐 왜인 사회를 들여다 봅니다.
3부 '천(千)의 얼굴, 가야인의 정체성’에서는 가야 문화를 대표하는 전시품을 소개합니다. 독특한 금동관과 화려한 금귀걸이, 영롱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유리 목걸이, 장식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철제 갑옷과 가야를 대표하는 껴묻거리용 장식대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량이 출토된 말 갑옷과 고결한 자태를 뽐내는 토기 등을 전시합니다.
또한, 장인, 뱃사람, 전사 등 가야인의 여러 모습을 묘사한 영상을 통해 가야인의 정체성에 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됩니다.
마지막 에필로그 '바다를 건넌 가야인, 두 개의 고향'에서는 오래전 가야인이 이룩한 고대 한류 열풍을 통해 서로 다른 두 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이정근 국립김해박물관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한류 이전, 동아시아에는 가야인에 의한 한류 열풍이 불었던 셈인데, 이번 전시에서 그 물길을 따라 가야인의 발자취를 하나씩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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