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도 수입대금 위안화로 결제… 中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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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가 줄어드는 달러 보유고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중국산 수입품 결제에 위안화를 사용하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세르지오 마사 아르헨티나 경제부장관은 이날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 샤오리 중국대사를 만난 후 중국산 수입품을 위안화로 지불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4월에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 5월부터는 매달 7억900만달러(약 9500억원)의 중국산 수입품이 위안화로 지불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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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달러보유고 급감 파고든 중국
이미 중국과 통화스와프 체결 후 발동하기도
中 무역결제서 달러화 첫 추월…48% 사상 최고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아르헨티나가 줄어드는 달러 보유고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중국산 수입품 결제에 위안화를 사용하기로 했다.
아는 아르헨티나의 달러 보유고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다. 아르헨티나 컨설팅 업체인 포트폴리오 퍼스널인버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외환 순보유고는 지난 19일 6억7900만달러(약9020억)으로 집계됐다. 2022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페소화가치가 폭락했는데 기업이나 국민들이 안전자산인 달러화를 사들이고 농식품 수출도 줄면서 외환보유고가 급감했다.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추가 증액 등을 통해 총 563억달러(64조원)의 구제금융을 받았고, 외화 부채 상환을 위해 외환보유고를 일정 수준 유지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 틈을 중국이 파고 들은 것이다.
이미 아르헨티나는 위원화 통용을 늘려왔다. 아르헨티나는 중국과 합의 아래 지난해 11월 중국과 맺은 1300억위안(24조원) 규모의 외환스와프 중 350억위안(6조4620억원)을 아르헨티나 외환 안정화 정책에 사용하기 위해 발동했다. 통화스와프는 외화가 바닥났을 때 상대국 통화를 빌려 쓰는 일종의 외화 안전판이다. 중국은 아르헨티나와 21세기 해상실크로드(일대일로) 공동건설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통화스와프를 맺으면서 재정난에 빠진 아르헨티나를 지원해 왔다.
중국은 이번 조치로 브라질,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아르헨티나로 위안화의 영향력을 보다 넓히게 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달러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체제에서 퇴출된 이후 위안화 사용을 늘리고 있다. 브라질도 지난달 중국과 양국 수출입 결제와 금융 거래에 달러 대신 자국 통화인 위안화와 헤알화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도 석유대금 중 일부를 위안화로 결제하는 방식을 늘리고 있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국제 거래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0%에 가까웠으나 지난달 사상 최고치인 4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달러의 비중은 83%에서 47%로 감소했다. 이 수치는 대외 무역과 함께 중국 본토와 홍콩 자본 시장간 증권 거래 등 모든 종류의 거래를 포함해 산출됐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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