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택가 오피스텔서 대마 재배하고 피운 20대 남녀 구속

박미라 기자 2023. 4. 2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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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된 20대 A씨와 B씨 오피스텔 내에서 건조 중이던 대마. 제주경찰청 제공

제주의 한 오피스텔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흡연한 20대 남녀가 구속됐다.

제주경찰청은 대마를 재배하고 흡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대 남성 A씨와 여성 B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제주시내 주택가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대마를 재배한 뒤 이를 말린 후 보관하면서 상습적으로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지인 관계인 이들은 암막 텐트와 화분, 비료, 타이머, 온·습도조절기, 조명기구 등 대마 재배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해외사이트에서 대마 씨앗을 구입한 후 대마를 재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오피스텔은 이들 중 한 명이 실제 거주하는 곳이다.

경찰은 주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오피스텔 호실을 특정하고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현장을 급습한 결과 1770만원 상당의 건조된 대마 약 88.6g과 대마시설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A씨 등이 재배한 대마를 판매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마약류와 관련한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경우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신고자 신원은 철저하게 보장된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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