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exclusive]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은?...토트넘, 누가 나가고 누가 남을까
[포포투] 그냥 묻히기에 아까운 기사만 모았다. 영국 최고의 풋볼매거진 '포포투'의 독점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전달한다. '별'들의 단독 인터뷰부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442.exclusive'를 통해 함께 한다. 기대하시라. [편집자주]
2016년 토트넘 훗스퍼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5로 패했을 때, 뉴캐슬은 강등을 당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전혀 다른 체급의 스쿼드를 가져왔다.
7년 전, 뉴캐슬에 무릎을 꿇던 당시 토트넘의 베스트 11 중 5명은 지난 뉴캐슬과의 1-6 참사 당시에도 선수단에 있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의 경질 이후 토트넘은 새로운 감독대행으로 라이언 메이슨을 선임했다. 올 여름 토트넘이 적극적인 변화를 단행하지 않는다면 이적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을 것이다. 또한 남아 있는 선수들도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진지한 결정을 해야 한다.
위고 요리스(36세 / 계약 만료 : 2024년)
팀의 핵심 선수인 요리스는 현재 만 36세다. 이미 대표팀에선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뉴캐슬전에선 전반전에만 5실점을 했고 엉덩이 부상으로 하프타임 때 교체됐다.
불행하게도, 요리스의 전성기는 끝났다고 볼 수 있다. 현재로선 그의 영입을 위해 이적료를 지불할 팀은 거의 없다. 하지만 토트넘이 그의 장기적인 대체자를 찾을 때까진 No.1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그 기한은 계약이 만료되는 2024년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새로운 골키퍼를 찾아야 할 것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24세 / 계약 만료 : 2027년)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가장 활약이 좋은 선수 중 한 명인 로메로는 차기 감독 체제에서도 핵심이 될 선수다. 그를 중심으로 토트넘 수비는 재편성될 것이다.
로메로는 백3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다. 백4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그를 도울 왼발잡이 센터백이 반드시 필요하다. 만약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 때 맨체스터 시티의 아이메릭 라포르트를 데려올 수 있다면, 그들의 수비는 더욱 탄탄해질 것이다.
에릭 다이어(29세 / 계약 만료 : 2024년)
내년이 되면, 다이어가 토트넘에서 보낸 햇수는 10년이 된다. 물론 조금 더 표현력 있는 축구를 하기에는 부족한 선수라고 여겨진다. 계약 만료가 2024년이기 때문에 이적료를 받고 팔 수 있는 기회는 이번 여름이 마지막이다. 수비 보강을 노리는 토트넘이 그를 매각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모든 감독들은 다이어를 중용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그를 3선 미드필더로 활용했고 조세 무리뉴와 안토니오 콘테는 그를 수비의 중심으로 활용했다. 아마 다음 감독도 그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지 않을까 싶다.
에메르송 로얄(24세 / 계약 만료 : 2026년)
3월 무릎 수술만 하지 않았더라면, 여름 이적시장 때 매각 1순위였다. 아마 부상 이력으로 인해 그를 향한 구애가 다소 줄어들었을 것이다.
임대 매각은 거의 불가피해 보인다. 그렇게 함으로써 에메르송에게 회복할 시간을 줄 수 있으며 토트넘 역시 공짜로 그를 잃는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된다. 아마 그가 임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토트넘은 그에게 썼던 2500만 파운드(약 417억 원)의 금액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다.
탕기 은돔벨레(26세 / 계약 만료 : 2025년)
토트넘의 클럽 레코드임과 동시에 가장 실패한 영입. 은돔벨레가 토트넘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와 시너지를 발휘한 전 감독을 데려오는 것 뿐이다.
솔직히, 그럴 확률은 거의 없다. 결국 추가적인 임대는 불가피하다. 주전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나폴리에선 토트넘보다 나았다. 그만큼 나폴리가 이번 시즌 스쿠데토를 들어 올린다면, 은돔벨레와의 임대 계약을 연장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이반 페리시치(34세 / 계약 만료 : 2025년)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의 문제는 감독이 떠난다면, 선수가 곤경에 처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페리시치가 차기 감독에게 적합한 선수일까?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서 페리시치의 나이는 만 36세가 된다. 그렇다고 다른 옵션을 상상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찌됐든 차기 감독이 그를 활용하겠다고 다짐한다면, 포메이션은 백3가 될 것이다.
손흥민(30세 / 계약 만료 : 2025년)
손흥민을 팔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그의 경력에서 골 결정력이 정점이었던 지난여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누가 손흥민의 부진을 예상이라도 했을까?
직업 윤리, 팬들과의 소통, 고점이 확실한 골 결정력 등으로 인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또 다른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 리버풀이 사디오 마네를 팔았을 때를 생각한다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매각을 통해 3000만 파운드(약 501억 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가치 있는 선택일까?
차기 감독이 손흥민을 적절히 활용해서 10~15골을 만들어내게 한다면, 아닐 것이다. 특히 해리 케인이 여름에 떠난다면, 손흥민의 잔류는 더욱 확실시될 것이다.
해리 케인(29세 / 계약 만료 : 2024년)
팀의 상징. 토트넘의 이적 계획은 케인의 미래에 달려 있다. 2024년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오는 여름이 큰 돈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심지어 8000만 파운드(약 1336억 원)는 토트넘이 재건 사업을 할 수 있는 충분한 돈이다.
가레스 베일이 떠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토트넘은 이적시장 마지막까지 시간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케인을 파는 것이 지금 당장은 불가할 정도로 많은 일이 남아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공짜로 그를 잃는 한이 있더라도, 기준 이하의 제안에는 반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지니고 있다.
글=Mark White
에디터=한유철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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